영화 '웰컴 투 동막골'(필름있수다)이 올해 대한민국영화대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영화배우 안성기와 송윤아의 사회로 4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4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웰컴 투 동막골'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감독상ㆍ신인감독상ㆍ여우조연상ㆍ각본상ㆍ음악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특히 '웰컴 투 동막골'로 데뷔한 박광현 감독은 감독상과 신인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해 눈길을 끌었고, 음악감독 히사이시 조는 외국인(일본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수상자 명단에 들었다.
관심을 모은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영화 '너는 내 운명'의 두 주인공 황정민과 전도연에게 돌아갔다.
이날 황정민은 영화 '달콤한 인생'으로 남우조연상도 함께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너는 내 운명'에서 에이즈에 걸린 다방 종업원 '은하'로 열연한 전도연은 지난해 '인어공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실성한 마을처녀로 나와 강원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구사했던 강혜정은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로상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주어졌다.
올해 감독상(김대승)ㆍ남우조연상(박용우)ㆍ여우조연상(최지나)ㆍ신인여우상(윤세아)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영화 '혈의 누'는 미술상ㆍ시각효과상ㆍ음향상을 받는 데 그쳤다.
나머지 수상작 내역은 다음과 같다.
▲신인남우상 = 박건형(댄서의 순정) ▲신인여우상 = 김지수(여자, 정혜) ▲촬영상 = 황기석(형사) ▲조명상 = 신경만(형사) ▲각본상 = 장진 박광현 김중(웰컴 투 동막골) ▲편집상 = 문인대(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미술상 = 민언옥(혈의 누) ▲시각효과상 = 신재호(혈의 누ㆍ특수분장)▲단편영화상 = 김선민(가리베가스) ▲음악상 = 히사이시 조(웰컴 투 동막골) ▲음향상 = 김석원 김창섭(혈의 누)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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