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이 올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음악상(김태성) 등 2관왕을 차지했다고 22일 협회가 밝혔다. 남우주연상은 <공작>의 이성민, 여우주연상은 <미쓰백>의 한지민이 선정됐다. <공작>과 <미쓰백>은 주지훈, 권소현 등 각각 남녀배우 조연상도 휩쓸었다. 윤종빈 감독은 감독상도 받게 돼 <공작>은 총 3개 부문을 석권하게 됐다.
신인 감독상은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 신인여우상은 <박화영>의 김가희, 신인남우상은 <안시성>의 남주혁에게 돌아갔다. <신과함께-죄와벌>은 기술상을 받는다. 공로영화인상은 1960~70년대 한국의 대표 여배우로 활동했던 윤정희가 수상한다. 올해 마련된 특별상엔 <이태원 살인사건> <1급기밀> 등을 연출한 고 홍기선 감독(1957~2016)이 선정됐으며,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버닝>의 이창동 감독이 받는다. 시상식은 11월13일 오후 6시30분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