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소니PIT 합작, 애니메이션 채널 도전장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세계적 엔터테인먼트회사인 소니픽처스텔레비전인터내셔널(SPTI)은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인 ‘애니맥스코리아’ 설립을 위한 업무 제휴를 14일 맺었다. ‘애니맥스코리아’의 초기 자본금은 100억원으로 스카이라이프가 51%, 에스피티아이가 49%의 지분을 투자한다.

서동구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린 업무 제휴식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방송시장 환경 속에서 핵심 콘텐츠에 대한 역차별에 대응해 채널 수급 능력을 강화하고 경쟁력 높은 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에스피티아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가 ‘애니맥스코리아’를 설립하면 시청률 측면에서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SO)에 비해 약점이었던 애니메이션 채널이 보강될 전망이다. 현재 케이블 텔레비전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투니버스’(온미디어 계열)와 씨제이미디어의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는 케이블 텔레비전으로만 방송하고 있다.

‘애니맥스’는 1998년 일본에서 방송을 시작한 애니메이션 전문채널로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과 남미, 중동, 북미 국가에서 상위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 채널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단일 채널로서 가장 많은 400만 유료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서동구 사장은 “에스피티아이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양질의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채널 운영 능력과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앤디 카플란 에스피티아이 사장은 “애니맥스코리아의 훌륭한 프로그램과 스카이라이프의 강력한 전송 네트워크가 결합해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애니맥스코리아는 법인 설립과 방송위원회 피피(PP) 등록을 거쳐 내년 4월께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