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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영화 ‘콘스탄틴’ 서 퇴마사 주연 키아누 리브스

등록 2005-02-03 18:58수정 2005-02-03 18:58



“염세적이면서 사명감 지닌 배역 매료”

<매트릭스>의 액션스타 키아누 리브스(41)가 어둠이 위협하는 세계의 구원자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엑소시즘을 다룬 새 영화 <콘스탄틴>에서 그는 인간세계를 지배하려는 악마와 싸우는 퇴마사로 등장한다.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와 함께 3일 오전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도착한 그는 영화 속 콘스탄틴처럼 검은 양복이 멋지게 어울렸다.

“염세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차가우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감을 버리지 못하는 콘스탄틴 배역에 끌렸다”고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한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천국과 지옥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전보다 없어졌다는 게 개인적으로 변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를 찍기 위해 직접 퇴마사를 만나 그들의 행동습관이나 손동작들을 배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컬트만화를 영화로 옮긴 <콘스탄틴>은 천국과 지옥의 대리인들이 활보하는 인간세계를 배경으로 지옥에 갈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콘스탄틴이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악마와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순전히 개인을 구원 하기 위해 싸우지만 그 싸움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콘스탄틴은 반영웅의 계보에 속한다. 퇴마사로서 자부심보다는 염증에 찌들어있는 콘스탄틴은 폐암으로 죽어가면서도 늘 담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골초로 등장한다. 평소 줄담배와는 거리가 멀다는 그가 “담배를 피우는 게 어떤 연기보다도 힘들어서 어떤 날은 담배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고 대사도 잊어버릴 정도로 고생했다”고 말하자 로렌스 감독은 “그래서 키아누가 맘에 들지 않을 때는 일부러 그에게 담배를 더 많이 피우도록 시켰다”고 농담을 던졌다.

최근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며 가장 근사한 양복을 입어본 것처럼 나의 가장 멋진 모습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의 매력이며 A급 배우가 된다는 것은 이런 기회를 남보다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액션 블럭버스터 영화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매트릭스>는 쿵푸 등 아시아의 문화나 가치관이 들어가 있는 영화인 데 반해 <콘스탄틴>은 기독교라는 서구의 가치관에 바탕해 있다. 일각에서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는 그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성장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당황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면서 “깊은 이야기를 하기는 좀 어렵다”고 답변을 얼버무렸다. 키아누 리브스의 차기작은 한국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 <시월애>(영어 가제 <일 마레>)로 <스피드>의 상대배우 샌드러 블럭과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콘스탄틴>은 오는 8일 홍콩과 한국에서 전세계 개봉의 첫테이프를 끊는다.

홍콩/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사진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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