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한가운데 놓인 곽경택 감독 인터뷰
영화 '태풍'(제작 진인사필름)이 20일 오전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메이저 영화 배급사 드림웍스SKG가 내년 '태풍'의 미국 개봉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영화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과 캐나다에 간판을 내거는 것을 보장받은 것.
이쯤 되면 영화를 만든 감독은 행복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러나 아니었다. 곽경택 감독은 최근 보름간 심하게 몸살을 앓았다.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확신과 자신감 속에 영화를 만들었으나 시사회 직후 평단의 뜨뜻미지근한, 혹은 냉정한 반응에 상처를 입었다. 개봉 후 관객의 호응으로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좀 과장을 보태면 지난 보름간은 그에게 아찔한 곡예를 하는 듯한 시간이었다.
하긴 200억원(순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니 입술이 바짝바짝 마를 만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태풍'이 스케일과 스타일, 완성도에서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점이다. 또 세계 시장을 향한 발걸음에도 청신호가 켜졌으니 이만하면 '태풍'의 존재 가치는 증명된 셈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곽 감독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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