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픽쳐스, 친일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
영화 '청연'의 제작사 코리아픽쳐스가 최근 일고 있는 여러가지 논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코리아픽쳐스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경원이 최초의 여류비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모든 광고물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여류비행사'라고 바로잡아 내보내고 있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한 일본계 자금 유입과 투자가 이뤄졌다는 소문에 대해 "순제작비 97억원 중 코리아픽쳐스 투자액 5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액은 우림티앤시, 리드스톤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 등 순수 한국 자본으로 앞으로 사실 무근의 논의가 확산될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박경원의 친일 행적 미화설 및 친일 규정에 대해서는 21일 '청연'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종찬 감독이 "박경원이라는 인물을 독립투사 같은 영웅을 만들거나 미화하려고 한 것이 아니며, 면죄부를 줄 생각은 더욱 없었다"고 밝힌 사실을 적시했다.
이날 윤 감독은 "박경원은 양날의 칼을 손에 쥔 것처럼 꿈을 향해 노력할수록 조국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다. '청연'이라는 영화를 통해 그러한 그의 비극과 시대의 비극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경원을 친일파로 규정짓는 부분들에 대해 코리아픽쳐스는 "한ㆍ일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 9월 박경원의 추락지점인 아타미 시에 한일 공동으로 한국정원을 설립하고 박경원 기념비를 건립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언론 보도에 일장기를 들고 촬영한 사진이 그대로 사용된 점을 미루어보면 근대사에서 이미 박경원이라는 인물을 재조명할 때 일장기와 친일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친일 미화 논의의 시초가 된 오마이뉴스 보도가 목원대 김정동 교수의 저서 '일본 속의 한국 근대사 현장'을 근거로 인용한 것과 관련, 책의 원작자인 김 교수가 "박경원을 친일파라고 한 적이 없고 기사와 책의 내용이 크게 다르다. 사진을 빌려쓰겠다고 해서 허락해줬을 뿐"이라고 밝힌 한 언론의 기사를 예로 들어 반박했다. 코리아픽쳐스는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관객이 영화를 보고 판단하기에 앞서 영화의 기획 의도와 본질을 흐리게 하는 최근의 상황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게 됐다"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 혹은 선정적인 논란이 재생산되고 있어 입장 표명과 함께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kunnom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어 "당시 언론 보도에 일장기를 들고 촬영한 사진이 그대로 사용된 점을 미루어보면 근대사에서 이미 박경원이라는 인물을 재조명할 때 일장기와 친일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친일 미화 논의의 시초가 된 오마이뉴스 보도가 목원대 김정동 교수의 저서 '일본 속의 한국 근대사 현장'을 근거로 인용한 것과 관련, 책의 원작자인 김 교수가 "박경원을 친일파라고 한 적이 없고 기사와 책의 내용이 크게 다르다. 사진을 빌려쓰겠다고 해서 허락해줬을 뿐"이라고 밝힌 한 언론의 기사를 예로 들어 반박했다. 코리아픽쳐스는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관객이 영화를 보고 판단하기에 앞서 영화의 기획 의도와 본질을 흐리게 하는 최근의 상황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게 됐다"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 혹은 선정적인 논란이 재생산되고 있어 입장 표명과 함께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kunnom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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