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07 16:13
수정 : 2019.12.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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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7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긴 <겨울왕국 2>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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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과 더불어 ‘쌍천만 애니메이션’
올해 다섯번째 천만 영화 타이틀
굿즈·OST도 꾸준한 인기몰이
한편에선 스크린 독과점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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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7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긴 <겨울왕국 2>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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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가 개봉 17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겨울왕국 2>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배급사 실시간 티켓 발권 기준으로 7일 오후 2시40분 천만 관객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는 전편 <겨울왕국>보다 무려 29일이나 빠른 속도다. 2014년 <겨울왕국>은 개봉 46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해 최종 1029만6101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로써 ‘겨울왕국’ 시리즈는 ‘쌍천만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겨울왕국 2>는 올해 국내 개봉작 중 다섯번째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극한직업>(1626만5494명),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4604명), <알라딘>(1255만1956명), <기생충>(1008만4566명)의 뒤를 이었다. <겨울왕국 2>의 천만 돌파 속도는 이들 다섯 편 중 <어벤져스: 엔드게임>(11일 만), <극한직업>(15일 만)에 이어 세번째다. 한국영화 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는 이달 중순까지 별다른 경쟁작이 없어 <겨울왕국 2>의 흥행 독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종 관객 수가 어디까지 이를지도 관심사다.
영화의 열풍에 힘입어 관련 굿즈와 오에스티(OST)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극장에선 영화의 두 주인공 엘사와 안나 드레스를 입고 영화를 보러 온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관련 굿즈를 파는 코너와 포토존도 연일 북적댔다. 폭발적인 인기를 끈 전편의 주제가 ‘렛 잇 고’의 뒤를 이어 새로운 오에스티(OST) 수록곡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엘사의 주제가 ‘인투 디 언노운’은 멜론 종합차트 2위까지 올랐고, ‘쇼 유어셀프’ ‘섬 싱스 네버 체인지’ ‘더 넥스트 라이트 싱’ 등도 사랑받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싱어롱 버전’ 상영도 시작할 예정이다.
흥행 광풍의 이면에는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비판도 있다. <겨울왕국 2>는 개봉 첫날 2343개 스크린에서 1만2998회 상영됐다. 스크린 점유율은 39.7%, 상영 점유율은 63%였다. 이에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문화체육관광부·영화진흥위원회는 한시라도 빨리 ‘영화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급기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독점금지법(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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