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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베를린영화제 이영애 측에 함구 거듭 당부

등록 2006-01-10 10:55

배우 이영애가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9일 전해졌다. 그런데 정작 이영애 측은 이를 둘러싸고 벌어진 국내 보도 경쟁 때문에 영화제 사무국으로부터 경위를 묻는 e-메일을 받는 등 곤란을 겪었다.

이영애의 소속사 도어엔터테인먼트의 이주열 대표는 "영화제 측의 공식발표가 있을 때까지 함구해달라는 요청으로 지난 수개월간 심사위원 위촉 사실을 비밀로 해왔다"면서 "그런데 발표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엉뚱한 방식으로 보도가 됐다. 그럼에도 영화제는 9일 오후에도 끝까지 위촉 사실을 비밀에 부쳐줄 것을 요구했지만 결국 어젯밤 늦게 공식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대표는 이어 "이미 작년 9월29일 영화제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았으며 이 사실은 우리뿐 아니라 영화진흥위원회, '친절한 금자씨' 관계자 등이 모두 알고 있었지만 모두 약속을 지켰다"면서 "도대체 어떤 경로로 보도가 됐는지 황당하다. 우리 잘못은 아니지만 영화제 측에서는 우리에게 항의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배우가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는 사실은 9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으며, 이때부터 각종 추측보도가 이어졌다. 심지어 심사위원 후보로 여배우 네 명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무슨 수상자 발표도 아니고, 심사위원을 놓고 후보까지 거론하는 것을 보고 이 무슨 촌극인가 싶었다"면서 "영화제는 처음부터 이영애 씨를 지목했다"고 못박았다.

한편 보도경쟁이 붙은 9일 오후 이어지는 문의에도 함구하고 있던 이 대표는 이날 밤 한 언론이 또다른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영애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는 사실을 보도하자 밤 11시50분께 이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영화제 측의 당부가 있었지만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가 주인공이 이영애 씨라는 사실을 확인해준 이상은 더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영화제 측에도 어젯밤 마지막 e-메일을 통해 발표를 하겠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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