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종 드 히미코> 포스터 /필진네트워크 블루카페
2004년 가을, 서정적이고 애틋한 사랑이야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기억하는가. 한국에서 소리 소문 없이 개봉하여, 3개월이이 넘는 장기상영을 기록한 일본 영화다. 작년, 개봉 1주년을 맞이하여 재개봉되기까지 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제작진이 1년 만에 다시 뭉쳐 제작한 영화 <메종 드 히미코>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9일 오후2시 종로 시네코아에서 언론에 첫 공개했다.
<메종 드 히미코>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 감독과 각본가 와타나베 아야 콤비가 5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여 완성시킨 두 번째 러브레터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렸다면, <메종 드 히미코>는 한 차원 더 높은 인간의 사랑을 그렸다.
영화는 소재가 다소 국내 관객에게는 낯설고 앞서가는 '게이'의 사랑이라는 스토리지만, 이누도 잇신 감독은 그들도 인간이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처녀라고 놀림을 당하며 게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버림 받은 주근깨 얼굴의 사오리 역의 시바사키 코우와 아름다운 남자 하루히코 역의 오다기리 죠가 호흡을 맞추며, 사오리의 아버지 히미코 역에 다나카 민 등 개성 넘치는 조연들이 열연을 펼친다. 또한, 일본 영화 특유의 코믹하고 버라이어티한 장면들도 양념으로 보여주며, 관객을 스크린 속으로 끌어들인다.
영화의 가장 큰 중심이 되는 '메종 드 히미코'는 일본 시즈오카에 있는 까페 레스트랑. 해변가에 위치해 남프로방스풍의 외관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신비로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의 '메종 드 히미코'는 실버타운의 게이들에게 지상의 단 하나의 파라다이스이다.
<메종 드 히미코>는 오는 1월 26일 만날 수 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메종 드 히미코>는 오는 1월 26일 만날 수 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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