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세계전래동화

등록 2006-01-11 18:07수정 2006-01-11 18:09

‘뿔고래의 선물’
‘뿔고래의 선물’
BBC·HBO 등 공동제작 24편 DVD로 출시
‘가난한 나라든 부자 나라든 지구상의 어떤 나라라도 자신들의 이야기는 빈약하지 않다.’ ‘지구상의 어린이들이 전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같이 나누도록 하여, 한 지역의 이야기를 전세계의 이야기로 만들자.’

1998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 2회 어린이를 위한 텔레비전 세계 정상회담’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오갔다. 그 뒤 영국의 <비비씨(BBC)>, 미국의 <에이치비오(HBO)>, 캐나다의 <온타리오> 등 24개국의 대표 방송사들이 국제 협력을 통해 ‘애니메이션 세계전래동화’를 만들었다. <셰익스피어> <노인과 바다> 등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국내에 선보였던 썬미디어㈜가 최근 이를 디브이디로 내놨다.

90분짜리 디스크 네 개에 담긴 24편의 애니메이션은 영국과 미국, 중국과 그리스 등 ‘익숙한’ 나라들의 전래동화부터 카리브해나 남아프리카 지역, 몽골 또는 파키스탄 등 ‘낯선’ 나라들의 전래동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각 나라의 작가와 애니메이터들은 물론 작곡가, 연주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도 자기 나라의 전래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임금님 귀는 말귀’ 썬미디어㈜ 제공
‘임금님 귀는 말귀’ 썬미디어㈜ 제공


그런 만큼 이야기 주제나 애니메이션 기법도 다양하다. ‘지혜와 용기로 얻은 행복’이라는 주제를 담은 프랑스의 전래동화 <마법사 에번>은 인상파의 회화 느낌을 살린 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25Cm 가량의 인형을 움직여 만든 퍼핏 애니메이션인 영국의 <골풀모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그런가 하면 ‘참된 사랑의 용기’를 이야기하는 덴마크의 <양치기 아가씨와 굴뚝 청소부>는 도자기의 느낌을 살린 삼차원(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답고 교훈적인’ 전래동화를 뽑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에만 익숙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적 특성과 보편적 가치를 생각게 하는 데 제법 알맞다. 하지만 지나치게 아름답고 교훈적인 이야기들 일색인 탓에 눈 높이는 아무래도 초등학생에게 맞춰져 있다고 보는 게 좋을 듯하다. (031)712-0951.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사진 썬미디어㈜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