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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필진] 명절 연휴에 만나는 마법 ‘내니 맥피’

등록 2006-01-13 15:16수정 2006-01-13 15:25

영화 ‘내니 맥피’ /필진네트워크 블루카페
영화 ‘내니 맥피’ /필진네트워크 블루카페
12일 2시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내니맥피-우리 유모는 마법사> 언론과 극장 관계자,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가 열렸다.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노틸힐> 등을 제작한 영국의 워킹 타이틀 영화사가 제작한 가족 영화다. 워킹 타이틀은 세계에서 영화를 잘 만드는 베스트 10에 뽑히는 영화 제작사로 로맨틱 코미디를 특히 잘 만들기로 유명하다.

장의사 직업을 가진 홀아비 세드릭 브라운(콜린 퍼스 분)과 함께사는 일곱 아이들. 가난한 재정상태 때문에 아내의 부자 고모인 아델라이드 백작부인으로 원조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델라이드는 한 달 안에 세드릭이 재혼을 하지 않는다면 원조를 끊겠다는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아내가 없는 빈자리를 '사랑'으로 채워주지 못하는 가난한 아빠, 아이들은 그런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아빠의 애정이 필요한 말썽꾸러기 아이들. 그리고 16번이나 바뀐 유모가 바뀐 가정을 상상해보자. 그럼, 어떤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질까.

그러나 어느 날, 신비한 힘을 가진 '내니맥피'(엠마 톰슨 분)이 홀연히 문 앞에 나타나 노크를 하는데...

<내니 맥피>는 1월 개봉하는 영화 중에 애니메이션 <치킨 리틀>을 제외하고 유일한 전체관람가 영화다. 한국의 최대 명절 중의 하나인 구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니맥피-우리 유모는 마법사>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명절 연휴 가족이 관람하기 딱 좋은 영화다. <내니맥피>의 개봉일은 1월 27일.

마법사 역을 맡은 엠마 톰슨은 <내니맥피>에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입술 밖으로 삐죽 나온 토끼이 한 개와 코 밑과 턱 밑에 난 큰 사마귀 점, 지팡이는 누가 봐도 평범한 모습의 여인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센스 센서빌리티>, <하워즈 엔드>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였고, <하워즈 엔드>는 미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전미 비평가 협회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쓴 영국 출신의 명배우다. 89년 <헨리 5세>로 장편 데뷔하였고, 국내에서는 2003년 개봉한 로맨스코미디 <러브 액츄얼리>에서 휴 그랜트와 함께 호흡을 맞춰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2004년 국내 개봉한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사이빌 트릴로니 교수 역으로 출연해, 어린 관객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적과도 같은 '마법'을 보여준다. 그리고 '기적' 같은 '마법'은 가족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만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영화에서 내니맥피가 지팡이를 땅에 두드리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그리고 그 후 신비한 일들이 벌어진다. 아이들은 내니맥피의 마법으로 인해 조금씩 마음을 열게된다. 그리고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되는 계기가 된다. 영화의 대사 중 내니맥피가 이렇게 아이들에게 말한다. "너희들이 원하지 않지만 내가 필요하다가 생각하면 나는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 원한지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나는 떠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아내가 필요한 아빠,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세상에는 '마법'같은 '기적'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나타나는 마법사 '내니맥피'.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현재 우리의 현실과 닮은 점이 많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가족'과 '사랑'만큼 강한 힘은 없다는 것을 말하는 영화 <내니맥피>. 핵가족화, 결혼을 하지 않고, 이혼률이 늘어가며, 아이들을 낳지 않으려는 지금의 사회에서 <내니맥피>가 시사하는 점은 누구나 혼자 외롭게 살기를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새해가 밝은 1월, 가족들과 손에 손을 잡고 그 동안 소원했던 '사랑의 씨앗'을 <내니맥피>를 통해 심어보는 것도 괜찮을듯싶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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