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부산국제영화제 21일 개막…코로나 추이 따라 전면 취소도 고려

등록 2020-09-14 17:34수정 2020-09-15 02:37

개막작 홍콩 거장들의 옴니버스 ‘칠중주: 홍콩 이야기’
“개페막식·야외행사 모두 취소…영화 상영에 집중”
부산국제영화제 로고.
부산국제영화제 로고.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일정을 2주 연기하고 규모를 줄여 개최하기로 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상황이 악화할 경우 온라인 전환이 아니라 영화제를 전면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용관 영화제 이사장은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나 3단계로 가면 영화제를 해선 안 된다”며 “2단계를 임계선으로 보고, 이를 넘을 경우 정부·부산시와 (취소 문제를)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또 “영화제를 못 할 경우 온라인 개최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며 “저작권 문제와 온라인 상영을 난감해하는 출품자들의 의사를 존중해 올해 선정작을 내년으로 넘겨 프랑스 칸영화제, 독일 베를린영화제 등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상영작 온라인 예매를 시작하는 10월 중순께 개최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칠중주: 홍콩 이야기> 스틸컷.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칠중주: 홍콩 이야기> 스틸컷.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앞서 영화제는 지난 11일 임시총회를 열어 애초 10월7~16일이었던 개최 일정을 2주 뒤인 10월21~30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개·폐막식과 레드카펫은 물론 많은 관객이 모이는 야외무대 인사, 오픈 토크 등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국외 영화 관계자 초청, 리셉션, 파티 등도 모두 취소했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온라인으로 연다.

이번 영화제에선 68개국 192편을 상영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출품작 자체가 줄면서 예년의 300여편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영화제는 192편을 부산 영화의전당 5개 스크린에서만 상영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1편당 2~3회 상영했으나, 올해는 1편당 1회씩만 상영한다. 좌석 간 거리두기로 관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티켓 예매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며, 현장 매표소는 운영하지 않는다.

개막작은 홍콩의 거장 감독 7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다. 훙진바오(홍금보), 쉬안화(허안화), 위안허핑(원화평), 조니 토(두기봉), 쉬커(서극) 등 7명이 1950년대부터 근미래까지의 홍콩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본 10여분짜리 7편을 모았다. 폐막작은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2003년 작 동명 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lt;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gt; 스틸컷.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틸컷.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미나리>도 관심작이다. 한국계 감독 리 아이작 정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이 출연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사탄은 없다>도 눈길을 끈다. 최근 폐막한 베네치아(베니스)영화제에서 개막작 <끈>을 비롯해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한 작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올해 칸영화제가 영화제를 취소하면서 다른 영화제에서 상영해줄 것을 희망한 ‘칸 2020 선정작’ 56편 중 23편을 부산영화제에서 상영한다. 개막작 <칠중주: 홍콩 이야기>를 비롯해 가와세 나오미의 <트루 마더스>, 왕자웨이(왕가위)의 <화양연화> 복원판, 케이트 윈즐릿·시어셔 로넌이 주연한 <암모나이트>, 배우 비고 모텐슨의 감독 데뷔작 <폴링>, 디즈니와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소울> 등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