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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홀리데이' CGV 체인에서 4일 만에 종영

등록 2006-01-23 23:50

영화 '홀리데이'(감독 양윤호, 제작 현진씨네마)가 개봉한 지 나흘 만에 주요 개봉관 중 하나인 영화상영관 체인 CGV에서 일제히 막을 내렸다. '홀리데이'처럼 일정 규모 이상으로 배급되는 영화가 CGV 체인에서 조기 종영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CGV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홀리데이' 개봉일인 19일 오후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에서 '홀리데이' 상영관 숫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해 와 이를 거절했더니 CGV에서 '홀리데이'를 상영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CGV에 따르면 양측은 개봉 이틀 전인 17일 '홀리데이' 상영관 숫자를 25개로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홀리데이'가 작품성이나 흥행성으로 볼 때 25개 상영관 이상에서 상영돼야 할 작품이라고 판단, 상영관 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면서 " 이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영화상영 중단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음날 다시 CGV 측에 전화해 다시 25개관에서 개봉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CGV 측에서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CGV는 '홀리데이'를 개봉 당일 25개관에서 상영한 뒤 예매 관객이 있었던 다음날부터 22일까지는 일부 스크린에서 상영했고 예매가 끊긴 23일부터는 상영하지 않았다.

한편 '홀리데이' 제작사 현진씨네마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CGV와 같은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ㆍ배급하는 '투사부일체'를 더 많이 상영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홀리데이'를 조기종영하도록 CGV에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현진씨네마는 이에 대한 증거로 CJ엔터테인먼트가 '투사부일체'의 개봉일을 26일에서 19일로 바꾸고 CGV에 '홀리데이' 포스터와 전단 등을 게시하지 않는 점, '홀리데이' 예매 개시일을 늦춘 점 등을 들었다.


이와 관련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진씨네마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면서 "CJ엔터테인먼트는 CGV와 같은 CJ그룹 계열사일 뿐 CGV 측에 '홀리데이' 상영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홀리데이'는 현재 CGV극장을 제외한 전국 2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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