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스크린쿼터사수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화는 교역이 아니라 교류의 대상입니다"
'국민배우' 안성기(54)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1인시위에 나섰다.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성기는 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네거리 교보빌딩 앞에서 '문화는 교역의 대상이 아니라 교류의 대상입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안성기는 "1일부터 영화인들과 함께 남산의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릴레이 철야농성을 계속해오다가 실내에만 있기는 너무 답답하다고 느꼈고 가장 손쉽게 시민들께 우리의 생각을 알릴 방법이 무엇일까 논의하다가 우선 한 명씩 차례로 거리에 나가 있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안성기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8시간 동안 시위를 펼치겠다고 자청했으나 주위의 만류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로 줄였다.
"날씨가 대단히 차고 바람까지 불어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영화 촬영 때보다는 쉽다. 이런 날씨에 물에 들어가라고 하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지금도 이 순간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추운 날씨에 고생하고 있다"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얼굴이 널리 알려진 영화배우가 서울 도심의 대로변에 피켓을 들고 서 있자 오가는 시민들이 관심을 표시하며 그에게 스크린쿼터에 관한 생각을 묻기도 했으며, 휴대전화를 꺼내 기념사진을 찍는 어린이나 젊은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5일 같은 시간에는 그와 영화 '투캅스'에서 콤비로 열연했던 박중훈이 바통을 이어받고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과 배우 정진영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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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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