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를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키워낸 모친 김말순씨가 8일 오전 5시 4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
고인은 약 10년 전 치매에 걸려 오랫동안 병원에서 생활했다. 조수미는 치매로 고생하는 모친을 위해 2019년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앨범 <마더>를 발표했고,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예술의전당에서 ‘나의 어머니’라는 타이틀로 리사이틀을 열었다. <마더> 발표 당시 조수미는 성악가가 되지 못한 어머니가 어린 시절 하루에 8시간 동안 연습하지 않으면 문을 열어주지 않을 정도로 매우 엄하게 대했지만, 차츰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유족으로 자녀 조수미·조영준(SMI엔터테인먼트 대표)·조영구(개인 사업)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7시다. (02)3410-3151.
연합뉴스, 강성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