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혁(21)이 2015년 조성진 우승 이후 6년 만에 열리고 있는 제18회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7일 새벽(한국시각) 끝난 본선 3차 경연에서 한국인 이혁 외에 이탈리아(2명), 캐나다(2명), 폴란드(2명), 일본(2명),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 8개국 12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23명이 겨룬 본선 3차 경연에 이혁과 함께 진출했던 김수연(27)은 아쉽게 탈락했다.
쇼팽 콩쿠르는 5년에 한번씩 열리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돼 올해 열리고 있다.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이번 대회엔 500여명이 지원해 본선에서는 96명이 경연했다. 3차례의 본선에서는 피아노 독주로, 결선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오로지 쇼팽의 작품들로만 우열을 가린다. 결선 결과는 마지막 연주가 끝나는 오는 21일 새벽(한국시각)에 발표된다. 앞서 우승을 차지한 조성진 외에 2005년 쇼팽 콩쿠르에도 임동민·임동혁·손열음이 결선에 진출해,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혁은 3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18년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등을 거두며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임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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