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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어떻게 ‘샤먼’이 되는가…새단장 해오름극장 내림굿 춤판

등록 2021-11-02 17:37수정 2021-11-03 02:30

국립무용단, 샤먼 다룬 신작 11~13일 공연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 제목은 모두를 위한 인삿말
국립무용단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 포스터. 국립무용단 제공
국립무용단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 포스터. 국립무용단 제공

국립무용단이 샤먼을 다룬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를 오는 11~13일 국립극장 무대에 올린다. 새롭게 단장해 지난 9월 재개관한 해오름극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연이다.

‘샤먼’과 ‘내림굿’이란 소재부터 눈길을 잡아끈다. 무대 위 무용수들 모두가 샤먼이다. 불가항력으로 내려받는 특별한 능력으로 사회에서 고립되었다가 결국 내림굿을 거쳐 샤먼에 이르는 여정을 한명의 직업인이 탄생하는 과정으로 그린다. 이 점에서 통상적인 샤먼 소재의 작품과 결이 조금 다르다. 국립무용단 손인영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를 맡았다. “인생에서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모든 이들을 이 시대의 샤먼으로 바라봤어요. 작품 제목인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는 샤먼 각각이 스스로에게 건네는 인사이자 모든 사람에게 건네는 다정한 안부 인사인 셈이죠.” 샤먼을 신비적이고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현재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한명의 직업인이자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봤다고 손 감독은 설명한다.

각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협업을 모색해온 이들의 참여는 이 작품의 성가를 더욱 높여준다. 무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은 밴드 ‘이날치’의 수장 장영규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미 영화 <곡성> <부산행> 등에서 인상적인 음악을 들려준 바 있다. 굿 음악이 뿜어내는 독특한 주술적 리듬을 차용했다고 한다. 연출과 미술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의 콘셉트 작가인 윤재원이다. 국립무용단 간판 무용수로 활약해온 김미애, 박기환, 조용진, 이재화 4명이 조안무로 참여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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