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벨 궁전음악회’ 19일까지 서울서 공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미라벨 궁전의 마블홀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가 대주교 앞에서 연주했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18세기 모차르트 시대의 실내악 공간에서는 지난 1954년부터 ‘잘츠부르거 슐로스콘체르테’라고 불리는 미라벨 궁전음악회가 1년에 330일 이상 열리고 있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모차르트의 숨결이 깃들어있는 ‘미라벨 궁전음악회’가 서울로 장소를 옮겨 ‘제1회 잘츠부르크 음악주간’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3일부터 시작해 19일까지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펼쳐진다.
모차르트 음악세계를 펼칠 실내악 연주회에는 1991년부터 ‘미라벨 궁전음악회’를 15년간 이끌며 프로그램에 반드시 모차르트 곡을 고집하는 잘츠부르크 토박이 음악인 류츠 레스코비치와 미라벨 궁전음악회의 상주 실내악 단체인 잘츠부르크 졸리스텐이 참가했다.
루츠 레스코비츠가 1979년 창설한 잘츠부르크 솔리스텐은 엘레나 이센코바(바이올린), 블라디미르 멘델스존(비올라), 바바라 류브케(첼로), 메트 한스코프(더블베이스) 등 잘츠부르크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되었다. 모든 멤버가 독주곡부터 챔버 오케스트라 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실내악 레퍼토리 연주가 가능한 최고 수준의 실내악 앙상블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제레미 메뉴힌의 피아노 연주로 첫번째 콘서트를 독일의 실내악 페스티벌인 하르츠부르거 뮤지크타게에서 연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의 연주여행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이 음악회에는 안미현·제갈소망(피아노), 권혁주·김재영·김원지(바이올린), 장우리(첼로)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참가한다.
13일 개막 연주회에 이어 14일은 모차르트 갈라, 15일 모차르트-슈베르트, 16일 비르투오스-로맨틱, 17일 이고르 오짐 바이올린 독주회, 18일 모차르트&로맨틱, 19일 폐막 연주회까지 매일 다른 주제와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02)6303-1919.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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