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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새해를 여는 ‘굿모닝 가곡’

등록 2022-01-04 18:38수정 2022-01-05 02:31

7일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지난달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굿모닝 가곡’ 공연. 예술의전당 제공
지난달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굿모닝 가곡’ 공연. 예술의전당 제공

새해 예술의전당이 한국 가곡의 노랫가락으로 그득하다. 지난해 마지막 날 가곡 콘서트 ‘연애의 정석’에 이어 오는 7일엔 ‘굿모닝 가곡’으로 신년음악회를 연다. 예술의전당 새해 첫 대면 공연인데,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공들여 추진해온 ‘한국 가곡 활성화 프로젝트’의 하나다.

영화 <서편제>의 배우 김명곤이 변사 역할을 맡아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로 진행한다. 뮤지컬처럼 장을 나누고, 연기와 해설을 곁들인다. 무대 뒤편엔 각각의 가곡과 관련한 영상을 띄워 관객들의 감상을 돕는다.

1920년대 ‘가곡의 탄생’부터 일제강점기, 광복과 한국전쟁, 60년대 이후 등 현대사의 굽잇길에서 민초들과 애환을 같이하며 널리 불렸던 가곡들을 선보인다. 3·1 운동과 가곡 탄생기의 노래로는 ‘봉선화’ ‘그리운 강남’ ‘동무생각’ ‘가고파’ 등을 소개한다. 한국 가곡에 빛과 그림자가 교차했던 중일전쟁 전후의 가곡으로는 ‘선구자’ ‘희망의 나라로’ ‘어머니의 마음’ 등을 꼽았다. 한국 가곡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던 광복 전후의 곡으로는 ‘동심초’ ‘산유화’ ‘고풍의상’ 등을 선곡했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승화한 곡으로 고른 가곡은 ‘부용산’ ‘떠나가는 배’ ‘보리밭’ ‘비목’ 등이다. 그 이후 시기의 곡으로는 ‘아름다운 강산’ ‘향수’ ‘그리운 금강산’ ‘명태’ ‘청산에 살어리랏다’ 등을 들려준다. 모두 26곡의 대표적인 한국 가곡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소프라노 박미자·김순영, 테너 김재형, 바리톤 고성현 등 실력이 검증된 중견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목소리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란 애칭으로 불리는 남성 중창단 ‘이마에스트리’를 양재무가 지휘하며,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엔 ‘대학가곡축제’ ‘굿모닝 가곡’ ‘가곡 특강: 흥미진진 뒷이야기’를 잇달아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경기 포천(3월)과 경남 창원(4월)에서도 이어진다. 8월 강원 평창 대관령에서 성악가와 대학생 전공자,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우리 가곡 대축제’도 기획하고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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