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화백자 항아리 10억 넘을까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23일 서울 평창동 사옥에서 열릴 100회 기념 특선 경매의 출품작들을 전시한다. 16일부터 경매당일까지 사옥 옆 가나아트센터. 17세기 전반 왕실 의례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철화백자 구름용무늬 항아리와 현재 심사정의 꿩그림 <쌍치도>, 박수근의 유화 <시장의 여인들>, 변관식의 <외금강 옥류천> 등 주목작들이 많다고 경매사는 밝혔다. 철화백자 항아리의 경우 시작가가 10억원대로 경매 최고가 경신여부가 관심거리다. (02)395-0185.
땅위서 듣는 바닷속 고래 소리
고래 방송국? 음성 설치작업을 해온 작가 이학승씨는 바닷 속 고래들이 ‘꾹꾹’거리는 소리를 녹음해 전시장에서 방송한다. 22일까지 서울 홍대앞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에 마련된 개인전 ‘잠자는 고래들’은 문명이 잃어버린 원시의 자연음을 들려주는 생태 사운드 체험장과 같다. 갤러리 천장에 작은 휴대용 라디오 수십대가 매달린 채 빙빙 돌아가며 들려주는 기묘한 자연음은 고래가 동료를 부르거나 먹이를 찾아나설 때 울려내는 소리라고 한다. 작가는 “침묵과 기다림 속에서 갑자기 우리의 의식을 호출하는 어떤 순간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02)333-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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