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있는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이 강연과 함께 직접 연주도 들려준다. 흔치 않은 ‘렉처 콘서트’(Lecture+Concert) 형식의 클래식 강좌다. 서울 예술의전당과 한겨레신문사가 공동으로 개설한 ‘문화예술 클래식 최고위과정’이 다음달 27일부터 3개월 동안 이어진다.
피아니스트인 신수정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가 ‘지금 왜 클래식 음악인가’를 주제로 첫 강의에 나선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의 스승인 신 교수는 많은 실력 있는 연주자를 키워냈다. 독일과 일본에서 열리는 유수 국제 음악콩쿠르 심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홍혜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는 ‘신이 내린 소리 성악’을 주제로 강연한다.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장윤성 서울대 교수는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지휘자들의 세계로 안내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했던 클라리넷 연주자 조인혁 한양대 교수는 목관악기를, 트럼페터 성재창 서울대 교수는 금관악기를 각각 시연하며 관악기의 매력을 전해준다. 이 밖에 피아니스트 이진상 한예종 교수와 첼리스트 김민지 서울대 교수가 각각 피아노와 현악기의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설명해준다.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던 발레리나 강예나씨는 다양한 동작을 시연하며 발레의 기초를, 오르간 연주자 오자경 한예종 교수는 고음악의 매력을 전한다. 송현민 월간 <객석> 편집장, 음악평론가 류태형, 오페라 전문가 유정우씨 등 평론가들도 한층 깊이 있는 클래식 강의를 진행한다.
12회의 ‘렉처 콘서트’와 함께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각종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클래식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회 과정에선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진, 학계, 문화예술계 종사자 등이 두루 참여했다. 모집 인원은 40명이며, 접수(ceoclassic.modoo.at)는 다음달 13일까지다.(02-780-5014)
임석규 기자
sk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