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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봄을 적시는 첼로·오페라 선율

등록 2022-04-12 18:18수정 2022-04-13 02:33

스프링실내악·오페라페스티벌 등
봄철 음악축제 잇따라 개막
소극장 오페라는 초심자도 볼만
김해문화재단이 지난해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스토리를 담은 창작 오페라 <허황후>를 초연하고 있다. 이 작품은 5월14·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해문화재단 제공
김해문화재단이 지난해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스토리를 담은 창작 오페라 <허황후>를 초연하고 있다. 이 작품은 5월14·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해문화재단 제공

코로나 팬데믹의 기세가 꺾이면서 잠겼던 공연 무대의 빗장이 다시 열리고 있다. 축소되거나 개막이 미지수였던 봄철 음악축제들도 재개됐다. 오는 22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를 시작으로,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23일)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28일)이 잇따라 개막한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해마다 특정 주제를 내걸었는데, 17회를 맞은 올해 주제는 ‘첼리시모!’(Cellissimo!)다. 첼로에 강조를 뜻하는 ‘ssimo’를 결합했으니, 첼로를 집중 조명한다는 얘기다. 다음달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윤보선 고택 야외 무대 등지에서 열린다. 13차례의 공연에 국내외 연주자 58명이 출연한다. 이 축제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12일 비대면 간담회에서 “첼리스트들이 다른 악기 연주자들에 비해 약간의 특별함이 있는데, 그들이 훌륭한 팀플레이어라는 점”이라며 “올해 축제에선 첼리스트들이 더 특별히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3차례의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첼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제공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3차례의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첼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제공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지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는 초심자들이 부담 없이 오페라를 접할 기회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 축제는 노래도, 대사도 100% 우리말이어서, 자막 보는 번거로움이 없다. ‘오페라 대중화’란 목표에 맞춘 85분 안팎의 공연 시간도 초심자에게 장점으로 작용한다. 창작품 2편과 번안작품 2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 하나인 안효영이 작곡한 <텃밭킬러>는 구둣방에서 사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오페라’다. 안효영은 최근 창작 오페라 <장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동일 작곡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결혼 10년차 성악가 부부의 스토리를 담았다. 번안 오페라 <리타>와 <비밀결혼>도 가사와 대사가 우리말이다. 여러 작품을 번갈아 공연하는 ‘레퍼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관객들이 매일 다채로운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는 창작 오페라 2편, 번안 오페라 2편 등 가사와 노래가 모두 우리말로 된 소극장 오페라 4편을 무대에 올린다. 축제 주최 측 제공
올해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는 창작 오페라 2편, 번안 오페라 2편 등 가사와 노래가 모두 우리말로 된 소극장 오페라 4편을 무대에 올린다. 축제 주최 측 제공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국립오페라단과 민간 오페라단 6곳이 함께하는 무대다. 28일부터 6월5일까지 7개의 오페라를 공연한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이 축제는 과거와 달리 이번엔 전야제를 열어 ‘오페라 갈라 콘서트'(28일)로 꾸민다. 폭발적인 성량의 소프라노 임세경을 비롯해 바리톤 고성현과 테너 이정원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가 총출동한다. 참여 오페라단인 누오바오페라단은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를 1, 2부로 나눠 꾸미고, 베세토오페라단은 <라 보엠>을 공연한다. 경상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레하르의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는 음악과 연극, 무용을 버무린 작품이다. 지난 50여년 동안 전세계에서 2만회 이상 공연될 정도로 인기 있는 작품이다. 김해문화재단의 <허황후>는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스토리를 담은 창작 오페라다. 국립오페라단은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국내 초연한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창작 오페라 3편 등 모두 7편의 오페라를 공연한다. 예술의전당 제공
올해로 13회를 맞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창작 오페라 3편 등 모두 7편의 오페라를 공연한다. 예술의전당 제공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소극장 오페라 2편도 눈길을 끈다. 성악과 판소리, 국악기와 서양 악기의 앙상블에 부채춤과 칼춤이 등장하는 ‘융합 오페라’인 <부채소녀>는 한국 창작음악 프로젝트 단체인 ‘엔엠케이’(NMK)가 준비했다. 더뮤즈오페라단이 만든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요리사 랄프의 꿈>은 에드워드 반스의 단막 오페라 <부두의 미스터리>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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