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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게오르규 vs 피오, 26일 오후 5시 어느 티켓 끊을까

등록 2022-06-06 09:00수정 2022-06-06 09:30

‘제2의 칼라스’ 게오르규는 서울
고음악 실력자 피오는 성남서
26일 각각 한국팬들과 만나
세계 최정상급 디바로 손꼽히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오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제공
세계 최정상급 디바로 손꼽히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오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제공

성악 팬이라면 오는 26일 어느 공연장으로 향해야 할지 고민에 빠질 듯하다. 세계 최정상급 디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고음악에서 일가를 이룬 소프라노 상드린 피오가 이날 같은 시간대인 오후 5시에 서울 예술의전당과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각각 리사이틀을 연다. 음악가로서 매력이 확연히 다른 두 연주자는 공교롭게도 1965년생, 57살 동갑내기다. 게오르규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방한이고, 피오는 이번이 첫 내한이다.

루마니아 태생인 안젤라 게오르규는 탁월한 재능으로 전설적 프리마돈나 마리아 칼라스에 비견되곤 한다. 우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에 혼을 쏟아붓는 듯한 창법은 그를 ‘세계 최정상 소프라노’의 자리에 올려놓았고, 누구도 근접하기 어려운 음악적 권위를 다지는 데 토대가 되었다. 그는 1994년 게오르그 숄티가 지휘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여주인공 비올레타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첫 방한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릴 때쯤으로, 성악가 남편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동행해 환상의 듀엣 공연을 했다. 이후 언론들과 한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낸 그는 여러차례 내한했다. 이번 공연에선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 중에서 ‘달에 부치는 노래’,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에서 ‘하바네라’, 마스네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에 나오는 ‘안녕 우리의 작은 테이블이여’ 등을 들려준다.

고음악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프랑스 성악가, 소프라노 상드린 피오가 오는 26일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성남아트센터 제공
고음악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프랑스 성악가, 소프라노 상드린 피오가 오는 26일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성남아트센터 제공

상드린 피오는 고음악(Early Music·주로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기 음악)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연주자다. 본래 하프 연주자였던 그는 타고난 목소리 재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성악가로 전향했다. 고음악 연주단체인 ‘레자르 플로리상’을 만든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에게 발탁돼 고음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르네 야콥스, 필리프 헤레베헤, 마르크 민코프스키, 크리스토프 루세, 파비오 비온디 등 유수의 고음악 전문가들과 공연하며 ‘고음악 스페셜리스트’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드뷔시 등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곡 해석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7년 발매한 가곡 앨범 <키메라> 수록곡 중심이다. 슈만, 드뷔시, 볼프 등이 만든 곡들을 담은 이 앨범은 ‘디아파종 황금상’ 등 국제적인 여러 음반상을 휩쓸었다. 이 공연엔 풍부한 감성의 저명한 피아니스트 에리크 르 사주가 함께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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