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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세월호 위로한 ‘내 영혼 바람되어’, 뮤지컬 ‘첫사랑’과 무대 오른다

등록 2022-09-01 14:42수정 2022-09-01 14:47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대극장서 2일부터 4일까지
뮤지컬 <첫사랑> 콘셉트 사진. 마포문화재단 제공
뮤지컬 <첫사랑> 콘셉트 사진. 마포문화재단 제공

서울 마포문화재단이 김효근의 가곡 13편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첫사랑>을 오는 2~4일 초연한다. 리모델링을 거쳐 1004석 규모 대극장으로 변신한 마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처음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스타 작곡가 김효근 이화여대 교수의 아트팝 가곡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750만(유튜브 조회수)의 가슴에 위로를 전한 추모곡 ‘내 영혼 바람되어’, 김 교수가 지금의 아내에게 청혼하기 위해 만든 헌정곡 ‘첫사랑’, 러시아 국민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시를 직접 번역해 작곡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을 들려준다.

<첫사랑>은 한국 가곡의 서정적 시어와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가장 순수하고 설레던 인생의 한순간을 담아낸 작품이다. 상업 프로덕션이 아닌 기초단체 문화재단이 만든 뮤지컬이라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뮤지컬은 사진작가이자 인기 유튜버인 50대 태경이 우연한 계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90년대 명동거리에서 사진을 찍던 학보사 기자 20대 태경이 되면서 시작한다. 20대 태경이 이탈리아 국제음악제 무대에 서는 꿈을 지닌 선우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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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첫사랑> 포스터. 마포문화재단 제공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연극 <보도지침> 등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오세혁 작·연출가와 이진욱 음악감독이 함께 작업했다. 이진욱 감독은 “가곡의 매력을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맞게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며 “원곡을 과하게 포장하기보다 곡마다 어울리는 지점을 찾아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담담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뮤지컬 배우 윤영석·조순창·변희상·김지훈·양지원 등이 출연해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빛나던 그 시절을 연기한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가장 대중적인 공연예술 장르인 뮤지컬을 통해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가곡의 매력을 재조명하고 싶었다”며 “민간 제작사가 하기 힘든 분야여서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문화재단이 맡아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사랑>은 민간 제작사가 아닌 공공기관에서 제작하는 작품으로 공연 기간은 다소 짧다.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4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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