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세라 브라이트먼이 내한공연에서 이태원 참사 추모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17일 브라이트먼은 국내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을 위해서 그리고 그곳(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레퀴엠(진혼곡) 가운데 ‘피에 예수’(Pie Jesu)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자비로운 예수라는 뜻의 ‘피에 예수’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으로 유명한 뮤지컬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만든 클래식 곡이다. 웨버가 그의 부친을 위해 만든 레퀴엠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브라이트먼은 “이번 참사를 겪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분들과 부상자,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클래식 크로스오버 음악 장르의 상징과도 같은 브라이트먼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연기한 크리스틴으로 주목받았다.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의 듀엣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는 전세계적으로 1200만장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브라이트먼은 다음달 3일 서울 강서구 케이비에스(KBS)아레나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코리아 모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위너 오페라 합창단과 함께 한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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