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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화클래식, ‘고음악 디바’ 레즈네바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등록 2022-12-02 07:00수정 2022-12-02 09:21

소프라노·메조 오가는 천사의 소리 찬사
한화클래식 10회째…‘고음악 특화 연례 음악회’
러시아 사할린 태생의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 한화클래식 제공
러시아 사할린 태생의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 한화클래식 제공

러시아 사할린 태생의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33)와 이탈리아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바로크·고음악 전문 연례 음악제로 자리 잡은 ‘한화클래식’이 10회째를 맞아 준비한 올해의 라인업이다.

레즈네바는 젊은 나이임에도 이미 ‘유럽 고음악계 디바’의 중핵으로 떠올랐다. 에마 커크비, 체칠리아 바르톨리, 상드린 피오 등 바로크 전문 소프라노의 계승자로 평가받는다. ‘천사의 목소리’(<뉴욕 타임스>), ‘종소리 같은 순수함’(<그라모폰>), ‘무흠결 테크닉, 완벽한 예술성’(<가디언>) 등 언론의 최상급 찬사를 달고 다닌다. 음역이 넓어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레퍼토리를 넘나든다.

러시아의 변방인 동아시아의 섬 사할린이 그의 출생지. 지구물리학자인 부모가 이곳에서 근무했다. 일찌감치 재능을 보여 7살 때부터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성악과 피아노를 배웠다. 18살 때 지휘자 마르크 민코프스키와 바흐의 ‘미사 B단조’를 공연하고 녹음하면서 유럽 고음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흐, 헨델, 비발디 등 바로크 작곡가들과 모차르트, 로시니의 오페라가 그의 주특기.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데카 레코드에서 발매한 여러 음반이 호평을 얻었다. 2018년 서울시향과 협연한 이후 국내에서도 팬이 많다. 오는 3~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한화클래식 무대에서도 헨델과 비발디의 곡들을 들려준다.

레즈네바와 함께하는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바로크 음악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1997년 출범한 고음악 전문 앙상블이다.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루스키,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등과 파트너로 활동했다.

제10회 한화클래식 포스터. 한화클래식 제공
제10회 한화클래식 포스터. 한화클래식 제공

한화클래식은 ‘고음악 특화 연례 음악회’로 뿌리내리며 유럽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2013년 첫걸음을 뗀 이후 정상급 고음악 전문가들이 차례로 이 음악제를 찾았다. 바흐 음악의 권위자 헬무트 릴링이 시초였다. 이후 콘체르토 이탈리아노(2014), 18세기 오케스트라(2015), 마르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2016) 등 정상급 고음악 단체들이 뒤를 이었다. 2017년엔 윌리엄 크리스티가 이끈 ‘레자르 플로리상’이 성악과 기악, 무용이 어우러진 독특하고 화려한 무대로 눈길을 붙잡았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잉글리시 콘서트가 채운 2018년 무대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9년엔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의 음악을 꾸민 ‘고음악의 대가’ 조르디 사발이 바로크 음악의 성찬을 차렸다. 코로나로 국외 연주단체의 입국이 어려웠던 2020년과 지난해에도 유럽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임선혜와 서예리가 차례로 무대에 오르며 명맥을 이어갔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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