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포스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국내 대표적인 공연예술 지원 사업인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28편의 작품들이 내년 1월1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연극,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창작뮤지컬, 전통예술 등 6개 장르에서 작품성을 평가받은 작품들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5년째 운용해온 이 사업은 지금껏 뮤지컬 <마리 퀴리> <레드북>, 오페라 <인형의 신전> 등 다양한 국내 창작 공연 레퍼토리를 발굴해왔다.
연극은 <빵야> <노스체> <미궁(迷宮)의 설계자> <견고딕―걸> <엑스트라 연대기> <하얀 봄> 등 6편이다. 김은성 원작의 연극 <빵야>는 서울 오페라앙상블의 창작오페라 <장총>으로 만들어져 호평받은 바 있다. 내년 1~2월 서울 마곡동 엘지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원전 폭발과 ‘재난이 지나간 자리’를 열쇳말로 다룬 연극 <노스체>는 내년 2월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연극 <미궁의 설계자>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건축가를 그린 작품이다. 논란의 이 건물은 한국 근대건축을 이끈 건축가로 꼽히는 김수근이 설계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비틀어 서울을 배경으로 다룬 신동일 작곡의 창작오페라 <피가로의 이혼>은 내년 2월 서울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복수와 폭력을 소재로 삼은 안효영 작곡의 창작오페라 <양철지붕>은 내년 2월, 김주원 작곡의 <사막 속의 흰개미>는 내년 3월 각각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현석주 작곡의 창작오페라 <피싱>은 내년 3월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서 만나게 된다.
이밖에 뮤지컬 4편(<청춘소음> <앨리스> <다이스>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무용 7편(<헬로 월드> <리콜; 불러오기> <온더록> <태양> <클라라 슈만> <화이트> <더 로드>), 음악 3편(김재훈의 , 음악극 <어긔야>, 창작 실내악 음악극 <붕(鵬)새의 꿈>), 전통예술 4편( <판소리 쑛 스토리-모파상 篇> <절 대목(大木)>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이 창작산실 지원을 받게 된다.
임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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