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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예술의전당 30돌 다채로운 잔칫상

등록 2023-02-15 07:00

2월15일은 서울 예술의전당과 인연이 깊은 날이다. 35년 전인 1988년 이날 콘서트홀과 리사이틀홀을 품은 음악당이 개관했다. 국내 최초의 대형 클래식 음악 전용 공연장이었다. 5년 뒤인 1993년 이날엔 국내 최초의 오페라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음악당과 서예박물관, 미술관, 서울예술자료관에 이어 오페라하우스까지 전관을 개관하며 복합문화공간의 위용을 완비한 것이다.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돌을 맞아 다채로운 잔칫상을 펼친다. 우선, 2월엔 모두 네차례의 특별공연을 준비했다. ‘영혼의 파트너’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14일 듀오 공연으로 테이프를 끊었다. 케너는 1990년 쇼팽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로 최고 성적을 거뒀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멘토로 널리 알려져 있다. 35년 전 콘서트홀 개관 음악회를 맡았던 케이비에스(KBS) 교향악단이 기념일 당일인 15일 무대를 책임진다. 독일의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지휘봉을 잡고 말러의 교향곡 2번을 들려준다. 예술의전당 쪽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아 ‘부활’이란 부제가 붙은 이 80분짜리 대작 교향곡을 연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4·5악장에 등장하는 독창곡은 소프라노 이명주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노래한다. 피아니스트 출신인 에셴바흐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파리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내한 공연을 비롯해 서울시향, 케이비에스 교향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포디엄에 자주 올랐다.

오는 22일 무대는 바이올린 김봄소리와 피아노 라파우 블레하치가 책임진다. 듀오 무대다. 김봄소리는 2020년 도이체그라모폰(DG)과 전속 계약 이후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블레하치는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다. 두 사람은 2018년 듀오 앨범을 냈다. 국내에선 2019년 첫 듀오 무대 이후 4년 만이다. 24일엔 ‘한국 가곡의 밤’이다. 김광현이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소프라노 황수미, 이명주, 박미자와 테너 김우경, 정호윤, 바리톤 강형규 등 내로라하는 성악가들의 노래를 두루 들을 수 있다.

‘전관 개관 30돌 기념 공연’은 3, 4월에도 이어진다. 3월8일엔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무반주 리사이틀, 29일엔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과 피아니스트 손정범의 듀오 공연, 4월11일엔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리사이틀을 준비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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