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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독일·체코음악 공존…밤베르크 심포니가 온다

등록 2023-03-17 07:00수정 2023-03-17 08:23

차세대 선두 야쿠프 흐루샤 지휘로
28일부터 대구·서울·수원 순회 공연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이끄는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28~30일 두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빈체로 제공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이끄는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28~30일 두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빈체로 제공

인구 7만의 독일 소도시 밤베르크는 ‘음악의 도시’다. 3년마다 열리는 ‘밤베르크 말러 지휘 콩쿠르’는 ‘지휘자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차기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 로테르담 필하모닉에 이어 뮌헨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지명된 라하브 샤니가 이 콩쿠르 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지휘자 성시연도 2007년 대회에서 ‘1위 없는 2위’를 했다. 이 지휘 콩쿠르를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주관한다. 도시 주민의 10%가 정기 공연권을 끊어 관람하는 음악 애호가들이다. 독일 잡지 <포쿠스>는 이 독특한 관현악단을 독일 오케스트라 순위 6위에 꼽았다.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42)가 이끄는 밤베르크 심포니가 한국을 찾는다. 2016년 거장 헤르베르트 블롬스테트(96)와 내한한 이후 두번째다. 오는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30일 수원 경기아트센터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흐루샤는 영국 런던의 로열 오페라하우스 음악감독으로도 지명돼 ‘차세대 지휘자 그룹’의 선두권에 포진하게 됐다.

이메일로 만난 흐루샤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정체성엔 체코와 독일이 공존한다”고 했다. 이 악단은 체코에 살던 독일인 음악가들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체코와 인접한 밤베르크에 정착해 일군 악단이다. 요제프 카일베르트, 오이겐 요훔 등 ‘명장’들의 조련 아래 짧은 시간에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도약했다.

독일과 체코의 유전자가 공존하는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오케스트라 순위 6위에 꼽히기도 했다. 경기아트센터 제공
독일과 체코의 유전자가 공존하는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오케스트라 순위 6위에 꼽히기도 했다. 경기아트센터 제공

독일 악단에 새겨진 체코 유전자는 레퍼토리에도 반영된다. 이번 공연에서도 체코 태생인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과 9번을 연주한다. 흐루샤는 “드보르자크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핵심 레퍼토리 중 하나”라며 “‘보헤미안 사운드’를 지닌 이 독일 오케스트라와 체코 출신 지휘자인 제게 이상적인 음악”이라고 말했다. 흐루샤는 체코 필하모닉 수석 객원지휘자도 겸하고 있다. “템포와 표현, 강조와 균형, 음색과 개성 등을 상상하면서 연주에 매혹되면 커다란 즐거움으로 다가올 겁니다.” 그가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귀띔하는 ‘클래식 음악감상 팁’이다.

흐루샤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지휘자다. 정명훈이 2006~2007년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을 이끌 당시 보조 지휘자로 일했다. 그는 “제 지휘 인생 초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지휘자가 정명훈”이라며 “그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흐루샤는 이번에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협연하는 슈만 피아노 협주곡도 선보인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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