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예술단체 수장으로는 최초로 4연임이 확정된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국립발레단 제공
강수진(56·사진) 국립발레단 단장의 네 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국립 예술단체 수장이 임기를 네 차례 연임하는 것은 강 단장이 최초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강 단장은 오는 2026년까지 국립발레단을 책임지게 된다. 강 단장은 국내 발레계의 대표적 ‘스타’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재직하던 2014년 국립발레단 제7대 단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2017년과 2020년에도 단장을 맡으며 내리 3연임에 성공했다.
강 단장은 선화예고에 다니다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했고, 1986년에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했다. 1999년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상’을 받았다. 국내 무용수 가운데는 강 단장이 최초였고, 이후 발레리나
김주원과 박세은, 발레리노
김기민이 이 상을 받았다.
강 단장은 현역 시절 발가락 마디가 기형적으로 돌출될 정도로 혹독하게 연습해 매진한 ‘연습벌레’로도 유명하다. 강 단장은 지난 세 차례의 임기 동안 레퍼토리를 넓혔고, 창작 발레 작품 개발과 안무가 육성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수진 단장은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간담회를 열어 국립발레단 운영 비전을 발표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