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비트, 유행을 따라 춤추다
세븐이 1년 7개월만에 내놓은 세 번째 앨범 <24/7>은 전작들에 비해 강렬하다. 핵심은 비트에 있다. 1집 <저스트 리슨>의 주류는 아르앤비 발라드였다면 2집 <머스트 리슨>의 ‘열정’ 등은 힙합을 가미해 좀 더 강한 인상를 심어줬다. 이번 앨범은 몇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무대 매너와 노래의 이미지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나아가는 세븐의 전진을 보여준다.
타이틀 곡 ‘난 알아요’는 이번 앨범의 고갱이를 드러낸다. 묵직하게 깔리는 신시사이저와 중간 빠르기의 템포는 노래 전체를 끌고 간다. 쾅쾅 거리는 울림은 지나친 강조로 느껴질 정도로 힘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세븐의 독특한 미성이 어우러져 나름대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앨범 중간 연결 고리인 ‘인터루드(팔로우 미)’에서는 아예 박자에 맞춰 총소리가 들린다.
최신 팝 흐름 따라간 앨범
독특한 ‘미성’ 으로 자기 색깔 보태 중간 빠르기의 강력한 리듬은 미국 팝의 큰 흐름이다. 어셔 등은 이 경향을 주도했다. 세븐의 이번 앨범도 이런 자기장 안에 있다. 또 수록돼 있는 아르앤비 발라드 곡들엔 유행의 열쇳말로 떠오른 크렉 데이비드의 느낌이 배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감미로운 ‘그 남자처럼’의 도입은 거슬러 올라가 ‘보이즈 투 멘’의 영향도 느끼게 한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최신 팝의 경향을 적극적으로 껴안은 것이고 박하게 평가하자면 세븐의 독창성이 유행을 압도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도 이효리의 ‘겟 차’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잉 섬싱’을, 이승기의 ‘가면’이 ‘마룬5’의 ‘디스 러브’를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데 비하면 이번 앨범은 표절 시비를 불러 일으키지는 않을 듯하다. 특히 세븐은 여린 미성을 밀고 나가면서도 곡마다 조금씩 다른 보컬 색깔을 곡마다 보탰다. 고음(‘살고 싶어서’)이나 약간의 콧소리(‘얼음 같은 이별’)는 앨범을 아기자기하게 만든다. 인트로 등을 포함해 17곡이 빼곡한 이번 앨범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리듬 전환이 독특한 ‘벌레’의 노랫말은 휘성의 솜씨다. 이 곡엔 ‘지누션’ 지누의 목소리도 담겼다. ‘오-노’에선 세븐의 작곡 실력을 엿볼 수 있다. 다음은 24시간 동안 자신의 노래가 귓가에 멤돌게 하겠다는 포부를 앨범 제목에서 밝힌 세븐과 전자우편으로 벌인 인터뷰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독특한 ‘미성’ 으로 자기 색깔 보태 중간 빠르기의 강력한 리듬은 미국 팝의 큰 흐름이다. 어셔 등은 이 경향을 주도했다. 세븐의 이번 앨범도 이런 자기장 안에 있다. 또 수록돼 있는 아르앤비 발라드 곡들엔 유행의 열쇳말로 떠오른 크렉 데이비드의 느낌이 배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감미로운 ‘그 남자처럼’의 도입은 거슬러 올라가 ‘보이즈 투 멘’의 영향도 느끼게 한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최신 팝의 경향을 적극적으로 껴안은 것이고 박하게 평가하자면 세븐의 독창성이 유행을 압도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도 이효리의 ‘겟 차’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잉 섬싱’을, 이승기의 ‘가면’이 ‘마룬5’의 ‘디스 러브’를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데 비하면 이번 앨범은 표절 시비를 불러 일으키지는 않을 듯하다. 특히 세븐은 여린 미성을 밀고 나가면서도 곡마다 조금씩 다른 보컬 색깔을 곡마다 보탰다. 고음(‘살고 싶어서’)이나 약간의 콧소리(‘얼음 같은 이별’)는 앨범을 아기자기하게 만든다. 인트로 등을 포함해 17곡이 빼곡한 이번 앨범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리듬 전환이 독특한 ‘벌레’의 노랫말은 휘성의 솜씨다. 이 곡엔 ‘지누션’ 지누의 목소리도 담겼다. ‘오-노’에선 세븐의 작곡 실력을 엿볼 수 있다. 다음은 24시간 동안 자신의 노래가 귓가에 멤돌게 하겠다는 포부를 앨범 제목에서 밝힌 세븐과 전자우편으로 벌인 인터뷰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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