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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대학로 소극장에 ‘CJ 교두보’

등록 2006-03-26 17:44

‘예술마당’ 임대해 ‘거울공주…’ 등 뮤지컬 자체 제작 나서

시제이엔터테인먼트가 대학로에 본격 진출한다.

시제이는 대학로 이화예식장 사거리 근처의 공연전용 극장 ‘예술마당’ 2개관을 2년동안 임대해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자본이 대학로 소극장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무대에 올릴 첫 작품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지난해 소극장 뮤지컬계를 평정했던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작가 겸 연출가 민준호씨와 배우들이 모여 만든 극단 ‘간다’의 창립 작품으로, 별도의 무대장치나 배경음악 없이 배우들의 몸과 목소리만으로 꾸려가는 신개념의 뮤지컬이자 연극이다.

시제이는 모든 제작비를 대고 수익금을 나누는 방식으로 5년 동안 공연권을 공동 소유하는 계약을 맺었다. 4월7일부터 5월21일까지 한달 반, 8월초부터 10월초까지 두달 동안 두차례에 걸쳐 공연하는데, 올해 제작비로만 3억원 가량을 책정해 놓았다.

6월2일부터 7월말까지는 역시 한예종 출신의 작가 겸 연출가 장유정과 작곡가 김혜성의 <김종욱 찾기>를 상연한다. 시제이는 이들과도 판권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03년 공연사업부를 신설한 시제이는 지금까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캣츠>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아이다> 등 대형 뮤지컬과 <아이러브유> <헤드윅> 등 중소형 뮤지컬에 투자해 왔다. 이들 작품이 기존 제작자에게 단순히 돈을 투자하는 공동제작 형태였던 반면, <거울공주…>는 첫 자체 제작 공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제이는 또 신인작가와 작곡가의 등용문으로 지난해 4월 처음 열었던 ‘뮤지컬 쇼케이스’에서 발굴한 <컨추리보이스캣>을 창작 뮤지컬로 제작할 계획이다. 올해 9월에는 두번째 쇼케이스 행사를 연다.

문화마케팅 회사인 풍류일가의 김우정 대표는 “대형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전에 적은 위험부담으로 일종의 실험적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조금 이른 얘기지만 특정 대자본이 뮤지컬 시장을 독점하게 되면 다양성이 파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극단 간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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