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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헨드릭스 공연, 부정발권으로 환불 소동

등록 2006-03-28 21:50수정 2006-03-28 23:31

초대권 남발로 예매 관객까지 발길 돌려
추진 과정에서 자선공연 여부로 잡음이 빚어진 소프라노 바버라 헨드릭스의 공연 초대권이 남발돼 초대 관객은 물론 예매 관객까지 공연장에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28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헨드릭스의 공연을 보러 온 수백 명의 관객이 초대권과 예매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만석이라는 이유로 좌석을 배정받지 못했다.

초대권과 예매권을 입장권으로 교환하지 못해 티켓창구 앞에 줄을 서 있던 이들은 공연이 시작되고 20여 분이 지난 오후 7시 50분께 '티켓에 적혀 있는 문의전화번호로 전화하면 29일부터 입장권 값을 환불해주겠다'는 공연장 측의 사과 방송을 들은 뒤 발길을 돌렸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기획사가 초대권을 너무 많이 발급해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공연장은 공연기획사가 발권하는 초대권의 수치를 미리 파악하나 이번 공연의 기획사는 세종문화회관에 알리지 않은 '유령 초대권'을 배포, 초대권이 얼마나 발권됐는지조차 파악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공연이 끝난 뒤 공연기획사로부터 '얼마나 많은 초대권이 배포됐는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티켓 값의 환불은 공연기획사가 책임진다는 각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객 중 일부가 판매될 수 없는 초대권 성격인 좌석교환권을 돈을 주고 샀다고 주장해 공연기획사가 교환권을 돈을 받고 팔았는지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앞서 공연장 로비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공연이 끝난 뒤 스태프들을 만나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파악하겠다"고 말했으나 공연 후에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날 공연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자선공연으로 홍보됐으나 정작 공연의 주인공인 헨드릭스는 "자선공연인 줄 몰랐다"며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연주최 측에 항의를 표했다.

헨드릭스는 이날 무대에서도 공연에 앞서 관객에게 "이번 공연이 북한 인권과 관련한 자선공연으로 추진된 줄 몰랐다"며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 관객은 티켓 값의 환불을 요청하고 수익금이 어디에 쓰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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