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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쉿! 진짜 공룡이 나타날지도 몰라

등록 2006-04-04 21:24수정 2006-04-04 22:17

14일부터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2006공룡엑스포에서는 세계 3대 공룡박물관에서 가져온 공룡뼈 6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위는 일본의 후쿠이 사우루스이고, 아래는 중국 랴오닝에서 발굴된 깃털 달린 공룡(콘푸시우소르니스)의 화석이다.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 제공
14일부터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2006공룡엑스포에서는 세계 3대 공룡박물관에서 가져온 공룡뼈 6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위는 일본의 후쿠이 사우루스이고, 아래는 중국 랴오닝에서 발굴된 깃털 달린 공룡(콘푸시우소르니스)의 화석이다.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 제공
예매자 벌써 30만… 고성 공룡엑스포 14일 문열어

화석관·체험관·로봇관…
“중생대 타임머신 떠나자”

경남 고성군에 ‘쥐라기공원’이 열렸다.

거대한 공룡이 도로 곳곳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관광객을 위협하고, 도로 주변 야산에까지 올라가 울부짖고 있다. 심지어 줄지어 선 가로등에도 아기공룡이 대롱대롱 매달려 장난을 친다. 아직 부화하지 않은 공룡알도 눈에 띈다.

‘2006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14일부터 6월4일까지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에서 열린다. 입장권 예매자가 이미 30만명을 넘어섰다.

당항포관광지는 막바지 준비를 위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세계 공룡 한자리에 경남 고성군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이다. 이에 걸맞게 행사장에는 세계화석관, 공룡놀이관, 영상관, 발굴체험관, 로봇공룡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모든 것을 꼼꼼히 다 보겠다고 욕심을 내면 하루해가 짧다. 하지만 당항포관광지에 마련된 여러 시설 가운데 세계공룡대교류관과 주제관(다이노피아관)은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곳이다.


세계공룡대교류관에서는 중국 쩌궁, 캐나다 로얄티렐, 일본 후쿠이 등 세계 3대 공룡박물관에서 공수된 실제 공룡뼈 60여점이 전시된다. 세이스모사우르스, 깃털공룡 등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세계 공룡목록에 우리말 이름으로 처음 등재된 공룡인 ‘천년 부경용’도 복원돼 전시된다.

주제관(다이노피아관)은 공룡 발자국을 따라 30여분 동안 걸어가며 자연스럽게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는 체험전시 공간이다.

풍성한 주변 볼거리 당항포관광지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당항만에서 거둔 승전을 기념해 세운 유적시설이다. 엑스포 주행사장에 맞붙어 실물 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체험관, 당항포 해전관, 충무공 기념사당인 숭충사 등이 있다.

특별행사장인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의 상족암군립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의 고성공룡박물관에는 진품 공룡뼈 4점, 공룡전신골격 복제품 10점 등 96점의 공룡 전시품이 있으며, 입구에는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르스를 본딴 높이 24m의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탑이 있다. 해안에서는 천연기념물 411호로 지정된 공룡발자국 화석을 직접 볼 수 있다.


행사 기간 수변공연장에서는 10인조 오스트레일리아 수상스키 공연단이 하루 두차례 수상쇼 ‘워터 월드’를 펼친다. 매주 금·토요일 밤에는 행사장 앞바다에서 워터스크린을 이용한 멀티미디어쇼가 열린다. 14~23일 열흘 동안 행사장 안에 설치된 세계화석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화석딜러들이 참여하는 국제 화석·광물쇼가 선보이고, 19~23일 닷새 동안 고성군 하이면 경남청소년수련원에서는 국내외 공룡전문가들이 모여 국제공룡학술대회를 연다.

공룡엑스포 입장료는 어른 1만2천원, 청소년(12~17살) 1만원, 어린이(4~11살) 8천원이며, 예매를 하면 2천원 할인된다.

한국철도공사 부산본부 (051)440-2659, 공룡엑스포조직위원회 (080)2006-114, 숙박·음식점안내 (055)670-2702.

고성/최상원 기자 csw@hani.co.kr

경남 고성은
세계3대 화석지 지금도 발굴중

1982년 초 처음으로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서 공룡발자국 화석 500여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지역 주민들은 예전부터 공룡발자국이 바위에 찍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이후 회화, 동해, 영현, 개천, 하일, 삼산면과 고성읍 해안에서 4300여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잇따라 발견됐다. 고성군은 ‘공룡의 무도장’이라 불리며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의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다 99년 상족암군립공원 일대가 천연기념물 411호로 지정되고, 2001년 초등학교 4학년 과학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실리고서야 널리 알려지게 됐다. 특히 고성읍과 삼산면 해안 등 6곳에서는 원형을 보존한 공룡알과 공룡알 둥지가 발견돼, 정밀탐사가 이뤄진다면 공룡의 역사를 뒤바꿀 ‘역사적 발굴’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천년 부경용’ 발견자인 백인성 교수(부경대 환경지질과학과)는 “한곳에서 고성처럼 많은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사례는 전세계를 통틀어 찾아볼 수 없는데, 고성은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며 “특히 새 발자국 화석은 전세계에서 발견된 종류의 절반 이상이 고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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