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2006공룡엑스포에서는 세계 3대 공룡박물관에서 가져온 공룡뼈 6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위는 일본의 후쿠이 사우루스이고, 아래는 중국 랴오닝에서 발굴된 깃털 달린 공룡(콘푸시우소르니스)의 화석이다.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 제공
예매자 벌써 30만… 고성 공룡엑스포 14일 문열어
“중생대 타임머신 떠나자” 경남 고성군에 ‘쥐라기공원’이 열렸다. 거대한 공룡이 도로 곳곳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관광객을 위협하고, 도로 주변 야산에까지 올라가 울부짖고 있다. 심지어 줄지어 선 가로등에도 아기공룡이 대롱대롱 매달려 장난을 친다. 아직 부화하지 않은 공룡알도 눈에 띈다. ‘2006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14일부터 6월4일까지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에서 열린다. 입장권 예매자가 이미 30만명을 넘어섰다. 당항포관광지는 막바지 준비를 위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세계 공룡 한자리에 경남 고성군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이다. 이에 걸맞게 행사장에는 세계화석관, 공룡놀이관, 영상관, 발굴체험관, 로봇공룡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모든 것을 꼼꼼히 다 보겠다고 욕심을 내면 하루해가 짧다. 하지만 당항포관광지에 마련된 여러 시설 가운데 세계공룡대교류관과 주제관(다이노피아관)은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곳이다.
세계공룡대교류관에서는 중국 쩌궁, 캐나다 로얄티렐, 일본 후쿠이 등 세계 3대 공룡박물관에서 공수된 실제 공룡뼈 60여점이 전시된다. 세이스모사우르스, 깃털공룡 등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세계 공룡목록에 우리말 이름으로 처음 등재된 공룡인 ‘천년 부경용’도 복원돼 전시된다. 주제관(다이노피아관)은 공룡 발자국을 따라 30여분 동안 걸어가며 자연스럽게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는 체험전시 공간이다. 풍성한 주변 볼거리 당항포관광지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당항만에서 거둔 승전을 기념해 세운 유적시설이다. 엑스포 주행사장에 맞붙어 실물 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체험관, 당항포 해전관, 충무공 기념사당인 숭충사 등이 있다. 특별행사장인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의 상족암군립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의 고성공룡박물관에는 진품 공룡뼈 4점, 공룡전신골격 복제품 10점 등 96점의 공룡 전시품이 있으며, 입구에는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르스를 본딴 높이 24m의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탑이 있다. 해안에서는 천연기념물 411호로 지정된 공룡발자국 화석을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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