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어린이날이면 부모들은 겁부터 먹게 된다. 놀이공원에서 온종일 시달릴 생각을 하면 두려울 만도 하다. 올해는 아이들을 설득해 공연장을 찾아보면 어떨까. 짜릿한 말초적 쾌감 대신, 지적인 탐험과 정서적 충격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놀이형 어린이 국악 공연
2006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를 28일부터 5월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공연장 로비에선 해금, 가야금, 아쟁, 피리, 대금, 거문고 등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02)2280-4115~6.
경기도국악당은
상설 국악인형극 〈부리부리 혹부리〉를 5월3일부터 12월2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국악당에서 연다.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을 각색한 작품으로, 김영동 예술감독의 창작곡이 배경음악으로 연주된다. (031)289-6424.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백혜선이 펼치는 특별 콘서트 〈엄마하고 나하고〉를 공연한다. 세계적인 동화 〈아기코끼리 바바 이야기〉를 피아노로 표현한 곡을 연주하면서 동화도 직접 들려준다. (02)518-7343.
거대한 비눗방울의 환상을 보여줄
〈팬양의 버블쇼〉(29~30일, 5월13~14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 5월4~6일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 1544-1555)와 이중섭의 그림을 인형과 영상으로 무대에 옮긴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위 사진, 4월29일~6월18일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02-382-5477)도 놓치기 아깝다. 고양문화재단이 올해로 두번째 펼치는
‘높빛어린이세상’(5월5~13일)은 브로드웨이 광대극 〈아가붐>(오른쪽 사진)과 극단 뛰다의 창작가족극 〈그림자그림자〉 등을 선보인다. 고양어울림누리 1544-1559. 국립극장의 봄 축제
‘어린이 난장’은 가족 뮤지컬 〈어린 왕자〉를 비롯해 〈아리아리 돈깨비〉 〈토끼와 자라〉 〈햇님달님〉 〈동춘곡예예술단 공연〉과 각종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02)2280-4115~6.
이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