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 '사랑의 상처'로 본격 활동
"저 3년 공백 아니에요. 2003년 10년 만에 내놓은 8집 타이틀곡 '후회'가 성인가요 차트를 석권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서 그간 활동 많이 했는데…. 장윤정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등 했습니다."
'오랜만의 음반'이라며 "그간 어떻게 보내셨느냐"는 물음에 가수 이용(49)은 웃으며 난색을 표했다.
1981년 '바람이려오'로 데뷔한 이용이 3년 만에 9집 '컴백(Come Back)'을 발표했다. 82년 '잊혀진 계절'로 가수왕에 등극했을 당시 매니저인 이상태 씨와 20여년 만에 재계약하며 의기투합했다.
이번 음반이 더욱 의미 있는건 그가 명지대학교 성악과 2학년인 아들 이욱 씨와 듀엣곡을 불렀다는 점. 클래식한 발라드곡 '할 수 있어' '두 개의 세상' 등 두곡을 함께 노래해 발표 직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들 자랑하면 팔불출이겠지만 선배 가수로서 아들은 음색, 성량이 저보다 낫습니다. 성악을 전공중이어서 가요를 부르면 페이스가 흩트러질까봐 지금은 지켜보고 있어요. 아들은 이탈리아 유학 꿈을 갖고 있는데 여의치 않으면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접목해 이 분야로 뛰어들 수도 있죠. 제가 늘 대중음악계에 종사하고 있을 테니 언젠가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25년간 그 어떤 무대에서도 떨지 않던 그는 아들과 녹음 때, 최근 몇몇 공연에 함께 나서며 '아들이 틀리면 어떡하나'란 생각에 조마조마했다며 웃었다.
타이틀곡은 부자의 듀엣곡이 아닌, 이용의 감칠맛 나는 음색이 살아 있는 '사랑의 상처'다. 그는 "이 노래는 열창 발라드곡인데 슬픈 노래는 단조가 많지만 이 노래는 '잊혀진 계절'처럼 장조이면서도 슬프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용은 가수 경력에 비해 발표한 음반 장수가 그리 많지 않다. 여느 성인 가수처럼 기존 음반에 2~3곡의 신곡을 넣어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늘 신곡으로 채우기 때문이다. 9집에도 이용이 작곡한 '아모레미오' '비와 눈물' '향기' '학' 등 신곡 9곡과 작곡가 이범희 씨가 만든 '잊혀진 계절' '잠들지 않는 시간' 등 히트곡 2곡을 수록했다. 여전히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건 미국으로 떠났던 4년간의 공백기 영향이 크다. 그는 85년 2월부터 88년 말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템플(Temple)대학교에서 화성악과 재즈 등을 공부했다. 이 시간을 "슬럼프였지만 타산지석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한 그는 "미국에서 공부하며 '내가 이 실력으로 한국서 1등을 했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음악적으로 성장해 지금 작곡과 편곡 작업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은 현재 콘서트, TV, 라디오로 옮겨다니며 종횡무진이다. 13일 경기도 안양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반갑다 친구야 7080' 무대에 오르며 KBS 1TV '열린음악회' 스케줄도 예정돼 있다. 1년 넘게 MBC 라디오 '지상렬 노사연의 2시 만세'의 '꽁노래방'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중이며 29일부터 KBS 라디오 '전영록의 뮤직토크' 코너 '이용의 퀴즈 노래방'을 진행한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타이틀곡은 부자의 듀엣곡이 아닌, 이용의 감칠맛 나는 음색이 살아 있는 '사랑의 상처'다. 그는 "이 노래는 열창 발라드곡인데 슬픈 노래는 단조가 많지만 이 노래는 '잊혀진 계절'처럼 장조이면서도 슬프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용은 가수 경력에 비해 발표한 음반 장수가 그리 많지 않다. 여느 성인 가수처럼 기존 음반에 2~3곡의 신곡을 넣어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늘 신곡으로 채우기 때문이다. 9집에도 이용이 작곡한 '아모레미오' '비와 눈물' '향기' '학' 등 신곡 9곡과 작곡가 이범희 씨가 만든 '잊혀진 계절' '잠들지 않는 시간' 등 히트곡 2곡을 수록했다. 여전히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건 미국으로 떠났던 4년간의 공백기 영향이 크다. 그는 85년 2월부터 88년 말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템플(Temple)대학교에서 화성악과 재즈 등을 공부했다. 이 시간을 "슬럼프였지만 타산지석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한 그는 "미국에서 공부하며 '내가 이 실력으로 한국서 1등을 했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음악적으로 성장해 지금 작곡과 편곡 작업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은 현재 콘서트, TV, 라디오로 옮겨다니며 종횡무진이다. 13일 경기도 안양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반갑다 친구야 7080' 무대에 오르며 KBS 1TV '열린음악회' 스케줄도 예정돼 있다. 1년 넘게 MBC 라디오 '지상렬 노사연의 2시 만세'의 '꽁노래방'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중이며 29일부터 KBS 라디오 '전영록의 뮤직토크' 코너 '이용의 퀴즈 노래방'을 진행한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