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리아 에보라 <바다를 향한 기원>
가수 세자리아 에보라는 까보베르데라는, 세네갈의 서해안에서 약 620킬로미터 떨어진 섬나라 출신이다. 여기서는 아프리카의 토속음악에 포르투갈의 ‘파두’와 ‘모디냐’ 그리고 ‘발라드’가 섞여서 ‘모르나’라는 독특한 음악양식이 형성되었다. 모르나는 리듬은 경쾌하지만 슬픔과 애수의 정서를 깊게 품은 장르. 모르나를 부르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에보라는 그의 열 번째 정규 앨범에서 바다를 주제로 다시 이별과 슬픔을 노래했다.
‘스위트박스’ <어딕티드>
7인조 그룹 ‘스위트박스’가 2005년에 낸 베스트 음반은 국내에서 약 8만장이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팝송 음반 판매 1위. 뿐만 아니라 방송 회수, 컬러링, 벨소리, 배경음악 등 다양한 순위에서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익숙한 클래식 음악의 멜로디를 쉽게 차용해온 이 그룹은 새 음반에서도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의 주제와 바흐의 무반주첼로 조곡의 주제를 빌려와서 대중적인 구미에 맞추었다.
거미 <언플러그드>
가수 거미가 베스트 음반을 전자음악을 배제한 언플러그드 스타일을 내놓았다. 이전 세 개의 음반에 실렸던 노래 중 ‘아니’ ‘그대 돌아오면’ ‘기억 상실’ 등 12곡을 뽑아 실었다. 미국의 재즈밴드 ’포플레이’의 베이스 주자 나단 이스트가 편곡과 세션을 맡아서 음반에 참여했다. 6월에는 단독 언플러그드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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