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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백남준 100일째’ 아직도 갈라진 영혼

등록 2006-05-09 20:28

경기문화재단 미술관 착공식…대리인쪽은 데스마스크 첫 공개
비디오 거장 백남준의 타계 100일째인 9일 그의 넋을 기리는 행사가 두 곳으로 갈라진 채 열렸다. 고인의 사후 미술관 건립 일정 등을 둘러싸고 반목해온 국내 미술계 인사와 유족들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와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따로따로 미술관 착공식과 100일재를 치렀다.

경기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면 상갈리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백남준 미술관 착공식을 열었다. 고인의 부인 구보다 시게코를 비롯해 손학규 경기도 지사,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설계자 크리스틴 셰멜 등이 나왔다. 착공식은 안은미 무용단의 파격적인 반누드 퍼포먼스와 축사, 발파 의식 등의 차례로 진행됐다. 시게코는 “세계적 예술가인 남편의 미술관이 마침내 고국에 자리잡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재단쪽과 대립해온 고인의 조카 켄 백 하쿠타와 뉴욕 스튜디오 팀들은 같은 시각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별도의 100일재를 열었다. 하쿠타는 94년 만든 고인의 청동 데드마스크를 공개하고 “화장한 고인의 유분과 데드마스크를 앞으로 절에 계속 안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3월부터 절에 전시됐던 마지막 유작 <엄마>는 구겐하임 미술관,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에 순회전시할 계획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쿠다는 백남준 미술관 착공식 불참 이유로 “초청장을 못 받았다”고 밝혀 초청의사를 전했다는 재단쪽과는 다른 말을 하기도 했다.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제공 켄 백 하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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