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활동중인 프리랜서 콘템포러리 발레리나 김나이(26)씨가 ‘발레의 전설’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이끄는 발레단의 첫 한국인 단원이 됐다.
김씨가 입단한 발레단은 바리시니코프 자신의 이름을 딴 ‘바리시니코프 댄스 파운데이션’.
소련출신의 바리시니코프는 1970년대 미국 망명 후 최고의 발레리노로 평가받고 있으며 1985년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영화 <백야>에도 출연했다. 김씨는 “2월 이후 4월까지 네차례 오디션을 보는 과정을 거쳐 이달초 합격통보를 받았다”며 “바리시니코프와 함께 작품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바리시니코프는 발레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이라거 했다.
김씨는 “첫 오디션 때부터 바리시니코프가 직접 자신의 춤을 지켜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유럽에서 발레교육을 받은 점과 유일한 동양인인 점이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바리시니코프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신작 <컴인>과 <오버컴>에 참여하고 있으며 6월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김나이씨는 영국 로열발레고등학교, 영국 왕립발레대학교, 뉴욕대 예술무용대학원을 거쳤으며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왕과 나>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출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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