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의 마지막 리코딩 작업에 참여하는 등 `제5의 비틀스'로 불리던 흑인 소울 가수 빌리 프레스턴이 6일(이하 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59세.
프레스턴은 1990년대에 손을 댄 마약 중독의 후유증으로 수년전부터 신장과 관련한 질병이 악화돼 투병 생활을 해왔고 지난해 11월 이래 혼수상태에 빠져 치료받던중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매니저인 조이스 무어가 밝혔다.
1970년대에 `Nothing From Nothing', `Outa-Space' 등을 히트시켰던 프레스턴은 그러나 키보드 연주자로 더 이름을 떨치며 비틀스, 롤링스톤스, 아레사 프랭클린, 봅 딜런 등의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특히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겟 백(Get Back)' 제작에 참여한 것은 물론 런던에서 열린 마지막 라이브무대에 연주자로 참여했는데, 2004년 시카고 선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음악적으로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은 `렛 잇 비(Let It Be)'를 연주할 때였다"고 밝혔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