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마당을 나온 암탉'
여름방학을 맞아 베스트셀러 명품 동화 두 편이 잇달아 연극 무대에 오른다.
국내 아동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권정생의 '강아지 똥'과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여름방학 문화놀이터를 표방한 두 극단에 의해 내달 3-27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강아지 똥'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성은(15)양의 첫 연극 도전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동화 이상의 동화로 평가받는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극단 민들레에 의해 연극으로 옮겨진다.
두 작품 모두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어린 관객들의 생각을 키우고 감동을 전해준다.
무대 밖에서는 미술과 환경을 주제로 한 체험 놀이터가 열려 꼬마 관객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줄 예정.
◇강아지똥=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강아지 똥이 자신의 몸을 녹여 한 떨기 금빛 민들레 꽃을 피우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줘 만물의 존엄성과 희망을 제시한다.
흰둥이가 돌담아래 똥을 눠 태어난 강아지 똥. 하지만 세상에 나온 기쁨도 잠시일 뿐 강아지 똥은 자신이 더럽고 쓸모없는 존재임을 깨닫고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날 씨앗 하나가 바람에 실려 강아지 똥을 찾아오는데….
어느덧 중학생으로 훌쩍 커버린 김성은양이 주인공을 맡아 마임과 마술 등 다양한 움직임을 절제된 대사로 버무려 자신만의 민들레를 피워낼 예정이다. 원작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무대와 소품, 국악을 이용한 음악 등이 관객에게 동화 속 세계에 그대로 빠져들게 한다. 찰흙으로 직접 강아지 똥을 만들어 소원을 빌고, 자연과의 친밀감을 높여주는 무대 밖 환경배움터도 마련돼 있다. 각색ㆍ연출 김정숙. 4세 이상. 3-15일 평일 11시ㆍ3시, 주말ㆍ휴일 2시ㆍ4시. 1만5천-2만원. ☎02-507-6487. ◇마당을 나온 암탉= 알을 품어 병아리를 낳는 것이 소원인 늙은 암탉 '잎싹'이 소망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자유의 소중함과 희생의 기쁨을 알려준다. 늙어 더 이상 알을 낳지 못해 죽을 위기에 처한 잎싹은 간신히 양계장을 탈출해 마당으로 오게된다. 하지만 마당식구들의 학대로 거친 들판으로 쫓겨난 잎싹은 풀섶에서 알을 발견하고 품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아가의 탄생을 보게된다. 아가는 자라서 닭이 아닌 '초록머리' 청둥오리가 돼 고민하는데…. 닭과 오리, 늙은 개 등 마당식구들의 울음소리가 사물놀이 가락이 되고, 인형극을 차용하는 등 전통 연희양식에 따라 무대를 꾸몄다. 각색ㆍ연출 황선미. 7세 이상. 19-27일 평일 11시ㆍ3시, 주말ㆍ휴일 2시ㆍ4시30분. 1만5천-2만원. ☎02-507-6487.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서울=연합뉴스)
어느덧 중학생으로 훌쩍 커버린 김성은양이 주인공을 맡아 마임과 마술 등 다양한 움직임을 절제된 대사로 버무려 자신만의 민들레를 피워낼 예정이다. 원작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무대와 소품, 국악을 이용한 음악 등이 관객에게 동화 속 세계에 그대로 빠져들게 한다. 찰흙으로 직접 강아지 똥을 만들어 소원을 빌고, 자연과의 친밀감을 높여주는 무대 밖 환경배움터도 마련돼 있다. 각색ㆍ연출 김정숙. 4세 이상. 3-15일 평일 11시ㆍ3시, 주말ㆍ휴일 2시ㆍ4시. 1만5천-2만원. ☎02-507-6487. ◇마당을 나온 암탉= 알을 품어 병아리를 낳는 것이 소원인 늙은 암탉 '잎싹'이 소망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자유의 소중함과 희생의 기쁨을 알려준다. 늙어 더 이상 알을 낳지 못해 죽을 위기에 처한 잎싹은 간신히 양계장을 탈출해 마당으로 오게된다. 하지만 마당식구들의 학대로 거친 들판으로 쫓겨난 잎싹은 풀섶에서 알을 발견하고 품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아가의 탄생을 보게된다. 아가는 자라서 닭이 아닌 '초록머리' 청둥오리가 돼 고민하는데…. 닭과 오리, 늙은 개 등 마당식구들의 울음소리가 사물놀이 가락이 되고, 인형극을 차용하는 등 전통 연희양식에 따라 무대를 꾸몄다. 각색ㆍ연출 황선미. 7세 이상. 19-27일 평일 11시ㆍ3시, 주말ㆍ휴일 2시ㆍ4시30분. 1만5천-2만원. ☎02-507-6487.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