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삼일로 창고극장 “휴~살았다”

등록 2006-07-13 23:37수정 2006-07-14 01:09

서울시 공원개발 계획 백지화
보잉사서 운영자금 지원받기로
명동성당 일대 공원화 계획에 따라 철거 위기에 몰렸던 ‘소극장 연극운동의 성지’ 삼일로 창고극장이 소생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극장 운영자금을 지원할 뜻을 밝히는 등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서울시가 주민들에게 공고한 ‘명동관광특구 제1종지구단위계획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안’을 보면, 서울시는 명동성당 주변 녹지화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애초 명동성당 주변 건물과 옹벽을 철거해 접근성과 경관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연극계의 반발 등을 감안해 철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일로 창고극장은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1975년 개관해 민간 소극장 중 유일하게 30년 넘게 존속하고 있는 삼일로 창고극장은 추송웅의 〈빨간 피터의 고백〉 등 모노드라마와 부조리극, 마임, 무용 등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소개하는 실험의 장이었다.

정대경 삼일로 창고극장 대표는 “극장이 철거 위기에 몰렸다는 기사(〈한겨레〉 6월9일치 25면)가 나온 뒤 보잉의 임원이 찾아와 극장 운영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미국 본사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극장 운영비를 지원받게 되면 대관료를 크게 낮춰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는 27일부터는 ‘삼일로 창고극장 알리기 대학로 공연’이라는 이름으로 대학로 블랙박스씨어터에서 작고한 코미디언 서영춘씨의 아들 서동준씨 등이 출연하는 창작뮤지컬 〈결혼〉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재성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