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여성작가들의 영상유머’
◇…국외 뉴미디어 여성 작가 3명의 불온한 근작들을 서울 청담동 빗트폼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29일까지 열리는 ‘뉴미디어에 대한 여성적 전망’전. 디지털 기술로 변화하는 여성성에 대한 직설적이고 유머넘치는 영상들 모음이다. 주식시세 변화에 따라 영상 속 여성의 행동이 변하는 대가 린 허시먼의 설치 영상물(위), 신화적 공간으로 가상 네트워크를 해석한 야엘 카나렉의 설치작업들이 보인다. (02)516-5383.
온기 불어넣은 알루미늄 군상들
◇…조각가 최승호씨는 알루미늄 금속판을 두들기고 붙여 사람이나 동물 군상들의 풍경을 빚어낸다. 25일까지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열리는 최씨의 전시(아래 왼쪽)에서 세상사의 온기를 금속판에 넣는 작가의 마음을 만질 수 있다. (02)725-1020.
추상조각사 디딤돌 전국광 추모
◇…작고 조각가 전국광(1945~1990)은 국내 추상조각사에서 70~80년대 디딤돌 구실을 했던 인물이다. 경기도 마석 모란미술관에서 30일까지 열리는 15주기 전에서 부드러운 굴곡과 강한 덩어리감이 함께 느껴지는 모더니스트의 유작 〈매스의 내면〉, 〈적(積)〉 등을 볼 수 있다. (031)594-8001.
바느질로 만든 이미지 ‘스티치’
◇…실과 바늘을 땀땀이 떠서 이미지를 만드는 8명의 여성 작가들이 서울 흥인동 충무갤러리에서 기획전 ‘스티치’를 차렸다. 흰종이, 플라스틱, 흙 등의 다양한 매체에 박음질하며 작업의 경계를 확장하거나 바느질의 반복을 통해 미술치료의 영역을 모색하는 시도들을 보여준다. 권혁, 이정희, 차소림씨 등이 출품했다. 23일까지. (02)2230-6600.
경수현의 설치미술·고 홍윤표전
◇…언뜻 마구 뒤엉킨 종이 부스러기나 실타래 같다. 25일까지 서울 통인동 갤러리 팩토리(02-733-4883)에서 열리는 경수현씨 개인전(아래)은 증식해 나가는 지도상의 여러 길들을 입체적인 조형물로 색다르게 보여준다. 엉킨 길 덩어리들은 인간의 욕망과 의식의 순환상에 대한 상징이기도 하다. 인근 갤러리 쿤스트독(02-722-8897)은 20일까지 요절작가 홍윤표씨의 초현실적 인간상 그림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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