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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기업들 ‘서양음악’ 우대 ‘국악’ 홀대

등록 2006-07-19 21:09

지난해 지원금 10배 넘게 차이
참여 기업 증가…현대중공업 1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늘어나고 있으나 분야별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주·이건산업 대표이사)가 19일 발표한 ‘2005년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자료를 보면, 외형상 가장 지원 액수가 많은 분야는 미술·전시(802억원)였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기업 소속 문화재단의 미술관, 박물관 건립과 운영, 소장품 매입 등에 사용한 것이어서, 순수 문화활동 지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메세나협의회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순수 문화활동 지원금액 1위 장르는 클래식을 비롯한 서양음악(301억원)이었으며, 꼴찌는 국악(23억8천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메세나협의회는 밝혔다. 서양음악에 지원되는 금액이 국악의 10배가 훨씬 넘는 것이다. 우리 것을 홀대하는 사대주의 현상이 기업의 문화지원 활동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원사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등 622개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응답률은 57.1%였다. 총 지원액은 1800억6천만원으로 2004년에 견줘 5.3% 증가했다. 2003년 이후 3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문화지원에 참여한 기업 수는 2004년 227개에서 2005년 298개로 31%나 늘어났다.

상위 20대 기업의 지원총액은 672억원으로 전체의 76.5%를 차지했다. 기업별 지원액수로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고, 포스코, 한화, 에스케이텔레콤, 길의료원, 삼성전자 등이 뒤를 이었다.

박영주 회장은 “미술과 음악 중심에서 기타 분야로 지원 분야가 조금씩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과 예술단체의 짝짓기 프로그램인 아트 앤 비즈니스 운동과 문화나눔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한국메세나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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