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마라 쿠락스/ 8월4일
쿠락스·에디 히긴스 등도 내달 한국 나들이
거장들의 내한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고 있다. 이번에는 브라질 출신의 재즈 싱어 이타마라 쿠락스, 퓨전 재즈 그룹 ‘포 플레이’, 재즈 피아노의 거장 에디 히긴스 등의 차례다.
먼저 이타마라 쿠락스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 참석차 처음으로 내한한다. 브라질의 음악적인 색채를 재즈에 천재적으로 덧입혔다고 평가받는 쿠락스는 90년대 이후 최고의 여성 재즈 보컬로 추앙받고 있다.
94년 첫 단독 음반 〈이타마라 쿠락스 라이브〉를 내놓으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루이스 본파,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빔, 칙 코리아, 론 카터 등의 거장과 함께 작업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론 카터는 그를 일컬어 “지배력이 있는 완벽한 보컬”이라고 극찬했다. 2001년 그가 내놓은 음반 〈세러네이드 인 블루 마이 페이버릿 송스〉는 2001년 그래미상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한국에서도 그녀의 음반 〈세러네이드…〉와 〈올모스트 인 러브〉 등은 구해 들을 수 있다.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이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그의 목소리를 공짜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축제의 첫날인 4일 저녁 무대에 선다. 축제의 다른 기간에도 국내 정상급 재즈 음악인들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4일에는 대한민국대중음악상 2관왕인, 3인조 재즈 그룹 ‘트리올로그’가 공연하고, 다음날에는 ‘모이다’와 ‘웅산 프로젝트’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에는 지나와 ‘오르케스타 코바나’의 순서다. 1544-5955, www.cfnmk.or.kr
4인조 재즈 그룹 ‘포 플레이’의 공연에도 기대가 높다. 이들은 2002년 9월과 2005년 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두차례 공연에서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열광적 호응을 이끌었다. 1991년 밥 제임스, 리 리트나워, 네이선 이스트, 하비 메이슨 등 당대 최고의 재즈 음악인들이 모여서 결성한 ‘포 플레이’는 재즈에 중심을 두고 팝을 아우르면서 매끄럽고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공연기획사에 따르면 이번 내한 공연을 기념해서 이들의 8집 음반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매할 계획이다. (02)3453-8406.
재즈 피아노의 거장 에디 히긴스도 8월 8~9일 서울 나루아트센터를 찾는다. 정갈하고 아름다운 연주로 우리나라에서도 팬이 많다. 작년 8월에 이어 두번째 공연. 1950년대 미국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스탄 게츠, 오스카 피터슨 등의 음악인들과 함께 연주했다. 50년이 넘는 연주 경력을 가진, 일흔네살 거장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02)2049-4700.
김기태 기자
에디 히긴스/ 8월8~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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