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리는 사진전 ‘평양 사람들의 부산 나들이’에 전시될 작품. 더위를 피해 시원한 물을 맞으며 즐거워하는 장난꾸러기들의 모습은 남·북한이 조금도 다르지 않다. 부산 민주공원 제공
10~27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평양 사람들’ 사진전
“북한 어린이들은 여름방학 때 뭘 하며 놀아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에 가면 찾을 수 있다.
‘평양 사람들의 부산 나들이’ 사진전이 10일부터 27일까지 민주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는 남한의 〈민족21〉, 북한의 〈통일신보〉, 일본의 〈조선신보〉 등 3개 언론사가 갖고 있는 평양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 100여점과 북한 관련 동영상이 전시된다.
사진은 △북한 학생들의 생활상을 소개하는 ‘동무 그리고 친구’ △북한 청춘남녀들의 생활을 담은 ‘연애와 결혼 그리고 가족’ △북한 노동자와 농민들의 생활을 그린 ‘노동과 여가’ △당구치는 여성, 교통안내원 등 북한의 다양한 직업군을 보여주는 ‘북녘의 얼굴’ 등 네 부문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민족21〉은 2000년 6·15 공동선언 직후 남북 화해와 통일 문제를 대변하기 위해 창간한 월간지로, 최근 5년 동안 남한 언론사 가운데 방북취재를 가장 많이 한 매체다. 〈통일신보〉는 1972년 7·4 남북 공동성명 발표 직후 창간한 주간지로, 북한의 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조선노동당, 최고인민회의 등 기관이나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매체다. 〈조선신보〉는 45년 10월10일 창간한 일본의 총련 기관지로, 조선어판(한국어판)과 일본어판으로 나누어 매주 3차례 발행된다.
민주공원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 등 예민한 문제로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으나, 이런 때일수록 남북한의 동질성을 되찾을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사진전이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북한의 일상을 이해하고 남북 통일 문제를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051)462-1016.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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