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체임버홀’로 14일 개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가 오는 14일부터 실내악 전용 클래식 공연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름은 ‘세종체임버홀’, 객석은 476석으로 중극장 규모다. 복합공연장으로 쓰이고 있는 대극장이나 소극장과 달리 클래식 전용홀로 쓰일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이 극장의 약점으로 꼽혀온 음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천장을 뜯어 높게 만들고, 벽면에 톱니 모양의 확산체를 설치했으며, 객석의 좌우 폭을 13~17m로 좁혀 음향의 최적 명료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부채를 거꾸로 세운 모양인 ‘리버스 팬’ 구조다.
음향자문을 맡은 한양대 전진용 교수(건축공학)는 “객석이 꽉 찼을 때 최소 1.45초의 잔향시간을 확보해, 세계적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무대 뒷면에 삼각 기둥형태의 반사판을 설치해 잔향시간이 긴데도 명료도가 높아질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14일 열리는 개관기념 공연으로 강효 줄리어드 음대 교수가 이끄는 세종 솔로이스츠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백혜선(17일), 성악계의 거장 마티아스 괴르네(9월11, 13일), 세계적인 베이시스트 에드가 마이어(9월16일) 등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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