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박상훈이 6번째 개인전에서 스타들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들로 전시장을 꾸민다.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인에 들어서면 구겨진 재킷을 입은 사내의 뒷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두툼한 어깨에 고개를 떨군 사내는 영화배우 송강호다. 주름치마를 입고 머리를 늘어뜨린 소박한 뒷모습의 여성은 앞모습 사진으로 확인해보니 전도연이다. 몸에 잘 맞는 청바지에 민소매 상의를 입은 건강미 넘치는 아가씨는 이효리다.
일반인이 대면하기 힘든 스타들이지만 뒷모습만 보고 그가 누구인지 얼추 알아맞힐 수 있는 이유는?
제대로 꾸미거나 화려한 조명을 받지는 않았지만 스타의 뒷모습에는 그의 진면목이 녹아있기 때문이며, 담담하게 사진으로 잡아낸 작가의 힘 덕분일 것이다.
한 일간지에 연재한 스타갤러리 시리즈로 대중과도 친숙한 작가. 송강호, 전도연, 이효리, 김주혁, 차승원 등의 사진 총 30여점이 소개된다. 18일부터 9월1일까지. ☎02-732-4677.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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