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사회의 맨얼굴 ‘이벤트사진들’
사진으로 담아온 ‘고요의 숲’ 시원
◇…사당고개 들머리의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은 요즘 몸과 눈 다 시원한 미술 피서지다. 자연과의 교감이나 생명성을 화두로 한 그림, 조각, 설치, 사진 모음전인 ‘고요의 숲’(27일까지)에서 쾌적한 자연 이미지들을 발산한다. 눈 덮인 산야를 그림처럼 찍은 민병헌씨의 환상 사진, 얼음산 같은 석철주씨의 〈신몽유도원도〉, 눈밭 소녀를 분석적으로 그린 이명진 작 〈숨기와 찾기〉 등을 에어컨 바람 맞으며 감상한다. (02)2124-8800.
‘도자불사’ 영운 스님 근작들
◇…옥천에서 도자불사를 해온 도예가 영운 스님의 근작전이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수더분하고 텁텁한 화병과 푼주, 다기, 호리병 등이 나왔다. (02)733-4448.
젊은 한국화가들의 엽기·발랄 모드
◇…홍대 앞 전시공간으로 미술항해를 떠난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06의 미술전시 행사인 ‘내부공사’전이 27일까지 홍대 부근 9개 전시장에서 열린다. 재치 어린 젊은 한국 화가들의 명랑 전시 ‘헬로’(꽃 갤러리), 상상의 나무, 갑오징어 떠다니는 일탈적 이미지들을 담은 대안공간 미끌의 ‘위티스터프’전, 핸드폰 자동차가 달리는 갤러리 킹의 ‘콜미’ 등 몽환, 엽기, 발랄 ‘모드’의 전시장이 넘친다. 쌈지스페이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전은 김기용, 김시원, 이동기씨 등 젊은 인기작가들의 이미지 작업전이다. (02)325-0110, 8150.
소비사회의 맨얼굴 ‘이벤트사진들’
◇…일간지 사진기자로 일하는 채승우씨가 22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룩스에서 여는 사진전 ‘경제연감’은 맥빠진 이벤트 사진 모음이다. 씨월드 수영복 패션쇼(사진) 등의 박람회장, 모터쇼, 체험행사 등에서 연출된 모델 공간 바깥의 비루한 일상까지 함께 포착했기 때문이다. 소비사회의 맨얼굴을 담담하게 담은 기록이다. (02)720-8488.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