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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반쪽 아닌 온전한 통일콘서트 그리며

등록 2006-08-16 18:12

기독교방송·포스코 금강산콘서트
인순이·강산에 공연…북 불참
“금강산에서 통일세대들과 축제를 벌였으면 좋겠다.” “짝사랑은 그만 하고 언젠가는 북한 사람들과 ‘아리랑’을 함께 부르고 싶다.”

15일 CBS·포스코 주최로 열린 제3회 금강산 콘서트에 참여한 가수 강산에(43·오른쪽)와 인순이(47·왼쪽)의 희망이다.

61돌 환갑을 맞은 광복절 저녁 7시30분 금강산 온정각 앞 야외특설무대에서는 관광객 1200명이 모인 가운데 금강산 콘서트 ‘통해야’가 빗속에서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그리운 금강산〉을 부른 테너 임웅균, 럼블피쉬, 공명, 꽃별, 시아, 기독교방송 어린이합창단 등과 함께 콘서트에 참여한 가수 강산에와 인순이는 〈넌 할 수 있어〉 〈쾌지나 칭칭 나네〉 〈라구요〉 〈하이어〉 〈친구여〉 등을 부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강산에는 ‘라구요’를 부르기 전 “이 노래가 있어 내가 여기에 서 있다”며 실향민의 절절한 심정을 열창했는데, 공연 뒤 인터뷰에서 “‘라구요’는 한국 근현대사 비극을 온몸으로 체험해온 실향민 어머니께 바치기 위해 만든 노래”라고 했다. 1992년 그의 데뷔곡이기도 했던 ‘라구요’는 그의 어머니가 원산에서 내려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혔다가 부산에 정착하기까지의 체험담을 듣고 만든 것이라고 한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전쟁과 분단의 비극이지만 술잔을 기울이며 고향을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흥남부두에서 피난선을 탄 어머니 모습을 실향민의 풍경으로 담았던 것이다.

2005년에 이어 두번째 금강산 콘서트에 참여한 인순이는 “원래는 북한 사람들과 함께 부르기 위해 북한곡 〈심장에 남는 사람〉을 준비했으나 북쪽이 참여하지 못해 〈아리랑〉으로 대신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랑하면서 미워하는, 가깝지만 먼 친구와 하나되기 위해 기도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공연은 20일 오후 6시30분 케이블채널 기독교방송(CBS)에서 방송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사진 기독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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